개당 100원 안팎…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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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25-05-19 05:30 조회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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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당 100원 안팎… 수거사업 장벽 환경부담금 상승 등 제도 개선을 수원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분리수거장에 프랜차이즈 브랜드 로고가 큼직하게 인쇄된 아이스팩 껍데기가 버려져 있다. 2025.5.16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가정에서 남은 아이스팩을 모아 지역 소상공 매장에 저렴하게 되파는 생활형 재활용 수익 구조가 퍼지고 있지만 제각각인 규격과 낮은 환경부담금 등 제도적 미비점이 자원순환 경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6일 수원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분리수거장. 프랜차이즈 브랜드 로고가 큼직하게 인쇄된 아이스팩 껍데기가 버려져 있다. 업체명이 명확히 드러나 다른 매장에서 재사용하기 어려운 탓에 그대로 폐기된 것이다.실제로 시중에 유통되는 아이스팩은 크기나 재질, 디자인 등이 제각각이다. 내용물 역시 물부터 한천, 고흡수성 수지 등 다양해 재활용 소비자 입장에선 세척과 분류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적지 않다.환경부는 내년부터 생수통에 대해 라벨 제거, 규격화, 플라스틱 함량 기준 등을 강화할 예정이지만 아이스팩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단가 문제도 해결 과제로 꼽힌다. 정확한 통계는 집계되지 않지만 수원·용인 등 일부 지역 소상공 매장에서 유통되는 중고 아이스팩은 개당 100원 안팎이다. 이는 쿠팡 등 이커머스 특가로 판매되는 새 제품 가격(개당 200~250원)의 절반 수준이다. 수익성이 낮다 보니 과거 지자체나 환경단체가 주도한 수거 사업들도 예산·인력 부족으로 상당수가 축소되거나 중단됐다.앞서 환경부는 아이스팩 재활용 촉진 등을 위해 지난 2021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을 개정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이듬해인 2022년부터 환경 오염 원인으로 지목된 고흡수성 수지 아이스팩은 ㎏당 313원의 폐기물 부담금이 부과된다. 그러나 창업 7년 이내 기업은 부담금을 면제해줄뿐더러 책정된 부담금 역시 현저히 낮은 금액이라 실효성 논란이 뒤따랐다.전문가들은 이러한 제도적 맹점을 극복하지 못하면 재활용 경제의 성장 역시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여름을 앞두고 아이스팩 수요가 높아질 만큼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아이스팩의 규격화와 환경부담금 상승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재영 서울 17일 서울 역삼동 GS아트센터 로비에서 열린 마르코스 모라우의 ‘죽음의 무도’ 공연 모습. 사진 제공=GS아트센터 [서울경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17일 저녁. 서울 역삼동 GS아트센터 3층 로비에서 입장을 기다리던 관객들 사이로 중세 유럽의 수도사 혹은 사신처럼 보이는 길고 검은 옷의 남성이 서서히 걸어 들어왔다. 그의 허리에는 총알 모양의 벨트가 감겼고 작은 종과 금속 메달 등 장신구가 매달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은은한 종소리가 울렸다. 사신의 낫 대신 기다란 붐 마이크를 손에 쥔 남성은 긴 줄을 선 관객 사이를 이동하며 때로는 마이크를 관객에게 향하기도 했다. 지금부터 죽음의 세계로 초대하겠다고 말하는 듯한 그의 몸짓을 따라 관객들도 자연스레 검은 장막이 드리워진 비일상의 공간으로 들어섰다.유럽 공연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예술가 중 한 명인 스페인의 안무가 마르코스 모라우의 최신작 ‘죽음의 무도 : 내일은 물음이다’는 이처럼 시작부터 특별한 인상을 남겼다. ‘죽음의 무도’는 흑사병이 창궐했던 중세 유럽에서 유행했던 죽음(해골)이 춤추는 도상 ‘토텐탄츠(Totetanz·죽음의 춤)’를 현대의 무용 언어로 소환한 작품이다. 특히 ‘죽음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는 토텐탄츠의 철학을 강조하기 위해 무대가 아닌 장소에서 열리도록 기획됐다. 무대의 높낮이를 없애 관객과 무용수가 같은 눈높이에서 호흡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해 이탈리아 밀라노 박물관에서 초연된 작품은 스페인의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과 카탈루냐 성당 등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되며 호평을 받았다. 17일 서울 역삼동 GS아트센터 로비에서 열린 마르코스 모라우의 '죽음의 무도' 공연 모습. 사진 제공=GS아트센터 이번에는 도심 빌딩 속 로비라는 새로운 장소에서 어떤 맥락의 춤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렸다. 제작진의 선택은 로비의 일부에 검은 장막을 설치해 의식을 위한 공간을 새로이 창출하는 것이었다. 대형 박물관이나 미술관과 비교해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그만큼 관객들과 무용수 간의 거리는 좁혀졌다. 무용수들의 호흡과 옷자락이 펄럭이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가까웠다. 실제 무용수들도 공연 중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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