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99.38… 1월 대

달러인덱스 99.38… 1월 대비 8.5 폭락"투자자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철수"'의도한 결과' 의혹 있지만 "자충수 될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워싱턴 백악관 만찬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미국 달러가 40년 만에 최악의 폭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방위 관세 전쟁을 치르고 있는 탓에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곤두박질 친 결과로 풀이된다. 일부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미국 제조업 부활을 도울 것'이라며 달러 약세를 조장 혹은 방조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나오지만, 자충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거세다."시장, 트럼프 어수선해 의심"미국 트레이더가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뉴욕=EPA 연합뉴스1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99.38까지 떨어졌다. 전장보다 0.77% 하락한 수치로, 지난 1월 1일을 기점에서는 8.5% 폭락했다. '연중 8.5% 하락 폭'은 DXY 산정 역사 40년 중 가장 큰 것으로 기록됐다.달러 폭락 배경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시장의 불신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월 20일 출범 뒤 기존 무역 질서를 파괴하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노출하자 결국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일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발표했다가 주식·채권 시장에 격동이 일자 돌연 '90일 유예'를 선언했던 사건은 단적인 사례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상호)관세율 산정, 공개, 연기 등 모든 국면이 어수선했다"며 "트럼프가 미국을 유능하게 통치할 수 있을지 시장은 의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달러 약세의 유탄은 미국의 주요 교역국을 향해 날아갈 공산이 크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이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엔·달러 환율은 한때 142엔을 밑돌았고,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도 1.1403달러로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WSJ는 "미국 수출업자들은 고율 관세 부과에 이어 환율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됐다"며 "세계 주요 통화인 달러의 가치 격동에 금융 시장도 막대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달러 약세, 미국에 자해 행위 될 것"한 일본인이 지난 7일 도쿄에서 엔·달러 환율을 보여주는 전광달러인덱스 99.38… 1월 대비 8.5 폭락"투자자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철수"'의도한 결과' 의혹 있지만 "자충수 될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워싱턴 백악관 만찬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미국 달러가 40년 만에 최악의 폭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방위 관세 전쟁을 치르고 있는 탓에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곤두박질 친 결과로 풀이된다. 일부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미국 제조업 부활을 도울 것'이라며 달러 약세를 조장 혹은 방조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나오지만, 자충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거세다."시장, 트럼프 어수선해 의심"미국 트레이더가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뉴욕=EPA 연합뉴스1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99.38까지 떨어졌다. 전장보다 0.77% 하락한 수치로, 지난 1월 1일을 기점에서는 8.5% 폭락했다. '연중 8.5% 하락 폭'은 DXY 산정 역사 40년 중 가장 큰 것으로 기록됐다.달러 폭락 배경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시장의 불신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월 20일 출범 뒤 기존 무역 질서를 파괴하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노출하자 결국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일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발표했다가 주식·채권 시장에 격동이 일자 돌연 '90일 유예'를 선언했던 사건은 단적인 사례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상호)관세율 산정, 공개, 연기 등 모든 국면이 어수선했다"며 "트럼프가 미국을 유능하게 통치할 수 있을지 시장은 의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달러 약세의 유탄은 미국의 주요 교역국을 향해 날아갈 공산이 크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이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엔·달러 환율은 한때 142엔을 밑돌았고,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도 1.1403달러로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WSJ는 "미국 수출업자들은 고율 관세 부과에 이어 환율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됐다"며 "세계 주요 통화인 달러의 가치 격동에 금융 시장도 막대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달러 약세, 미국에 자해 행위 될 것"한 일본인이 지난 7일 도쿄에서 엔·달러 환율을 보여주는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달러 약세를 트럼프 행정부가 의도했다는 주장도 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 경제 참모들이 미국 제조업 쇠락의 원인으로 '강달러 추세'를 지목해왔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