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포의 총합"…113년 만의 7.7 강진에 사망자 1만 명 넘을 듯미얀마 군부, 피해 복구 위해 '3주간 휴전'…전 세계 향해 지원 호소3월28일 낮 12시50분(현지시간) 규모 7.7의 강진이 닥친 미얀마는 일주일이 넘도록 아비규환이다. 한마디로 진퇴양난이다. 우선 지진 자체가 미얀마에서 113년 만의 최대 규모로 그간 겪어보지 못한 초대형 재난 수준이다. 거기에 2021년 2월 쿠데타로 아웅산 수치의 민주정권을 무너뜨리고 헌정을 중단시킨 땃마도(군부 세력)가 권위주의 통치를 강화하고 민주세력 및 소수민족과 내전을 벌이고 있다. 인도주의 인력과 물자의 이동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대외 원조기관인 미국국제개발처(USAID)를 사실상 폐지하면서 국제 지원의 한 축이 마비된 상태다.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재난'이 동시에 겹치면서 '재앙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4월2일엔 군부가 국가 재건을 위한 조치라며 오는 22일까지 3주간 시한부 휴전을 선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얀마 국영 MRTV를 인용해 보도했다. 군부는 지진 직후에도 피해 지역 인근의 시민군(반군) 거점을 폭격하는 등 지진에 아랑곳하지 않고 군사작전에 나서왔다. 하지만 4월1일 미얀마 민주진영의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과 소수민족 무장단체 연합인 '형제동맹'이 일시 교전 중단을 발표하자 시한부 휴전에 나섰다. 땃마도는 임시 휴전을 발표하면서도 반군이 공격에 나설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얀마 전국에서 시청·청취할 수 있는 국영방송인 MRTV는 2021년 쿠데타 이후 땃마도의 프로파간다를 전달하는 데 주력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3월30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붕괴된 스카이 빌라 콘도에서 구조대원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AP 연합美 지질조사국 "10만 명 이상 사망 가능성 36%"피해자 집계는 하루가 다르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형국이다. MRTV는 4월2일 사망자가 3003명으로 집계됐으며 351명 실종, 451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시민군 측이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인 '버마 민주의 소리'는 4월2일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390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매몰자나 피해자 구조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이미 지난 데다 미얀마의 군부 통제 지역과 시민군 장악 지역 간 물자와 장비, 인력 이동과 소통"모든 공포의 총합"…113년 만의 7.7 강진에 사망자 1만 명 넘을 듯미얀마 군부, 피해 복구 위해 '3주간 휴전'…전 세계 향해 지원 호소3월28일 낮 12시50분(현지시간) 규모 7.7의 강진이 닥친 미얀마는 일주일이 넘도록 아비규환이다. 한마디로 진퇴양난이다. 우선 지진 자체가 미얀마에서 113년 만의 최대 규모로 그간 겪어보지 못한 초대형 재난 수준이다. 거기에 2021년 2월 쿠데타로 아웅산 수치의 민주정권을 무너뜨리고 헌정을 중단시킨 땃마도(군부 세력)가 권위주의 통치를 강화하고 민주세력 및 소수민족과 내전을 벌이고 있다. 인도주의 인력과 물자의 이동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대외 원조기관인 미국국제개발처(USAID)를 사실상 폐지하면서 국제 지원의 한 축이 마비된 상태다.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재난'이 동시에 겹치면서 '재앙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4월2일엔 군부가 국가 재건을 위한 조치라며 오는 22일까지 3주간 시한부 휴전을 선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얀마 국영 MRTV를 인용해 보도했다. 군부는 지진 직후에도 피해 지역 인근의 시민군(반군) 거점을 폭격하는 등 지진에 아랑곳하지 않고 군사작전에 나서왔다. 하지만 4월1일 미얀마 민주진영의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과 소수민족 무장단체 연합인 '형제동맹'이 일시 교전 중단을 발표하자 시한부 휴전에 나섰다. 땃마도는 임시 휴전을 발표하면서도 반군이 공격에 나설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얀마 전국에서 시청·청취할 수 있는 국영방송인 MRTV는 2021년 쿠데타 이후 땃마도의 프로파간다를 전달하는 데 주력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3월30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붕괴된 스카이 빌라 콘도에서 구조대원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AP 연합美 지질조사국 "10만 명 이상 사망 가능성 36%"피해자 집계는 하루가 다르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형국이다. MRTV는 4월2일 사망자가 3003명으로 집계됐으며 351명 실종, 451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시민군 측이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인 '버마 민주의 소리'는 4월2일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390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매몰자나 피해자 구조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이미 지난 데다 미얀마의 군부 통제 지역과 시민군 장악 지역 간 물자와 장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