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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늘의집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운영사: 버킷플레이스)이 자본잠식 상태라는 뉴스를 보고 놀라신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그런데 몇 달 뒤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는 뉴스가 또 나왔죠? 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오늘은 이 사례를 통해 **RCPS(상환전환우선주)**와 회계기준의 차이가 기업 재무제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쉽게 풀어보겠습니다.​​---​RCPS란 무엇인가요?​RCPS는 ‘상환전환우선주(Redeemable Convertible 오늘의집 Preferred Shares)’의 약자로, 일정한 조건에 따라 회사가 주식을 다시 사주는 ‘상환’ 기능과, 보통주로 바꿀 수 있는 ‘전환’ 기능을 모두 갖춘 특수한 주식입니다.​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손실 가능성을 줄이면서도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스타트업 투자에서 자주 사용됩니다.​​---​회계기준에 따라 RCPS의 성격이 달라진다?​여기서 중요한 오늘의집 점은 이 RCPS가 회계기준에 따라 자본으로도, 부채로도 인식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예를 들어, 국제회계기준(IFRS)에서는 RCPS에 상환 조건이 명시되어 있으면 부채로 분류합니다. 상환은 결국 회사가 언젠가 돈을 갚아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부채’로 보는 것이죠. 이 경우 회사의 자본총계는 줄어들고, 심한 경우 자본잠식 상태가 될 오늘의집 수 있습니다.​반면,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에서는 RCPS를 대부분 자본으로 간주합니다. 그 결과 같은 RCPS라 하더라도, 이 기준을 적용하면 자본이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자본잠식 여부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죠.​​---​오늘의집은 어떤 상황이었을까?​오늘의집은 RCPS를 중심으로 여러 건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2023년 말 기준으로 IFRS 기준을 적용했을 오늘의집 때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7,988억 원이었습니다. 완전한 자본잠식 상태였던 셈입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신용도 하락, 배당금 제한, 심지어 향후 IPO에도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하지만 2024년 들어 오늘의집은 회계기준을 IFRS에서 K-GAAP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렇게 되자, 기존에 부채로 잡혔던 RCPS가 자본으로 바뀌었고, 자본총계는 플러스 2,243억 원으로 오늘의집 바뀌게 되었습니다. 실질적인 재무 구조는 그대로였지만, 기준이 달라지면서 기업의 건강 상태가 완전히 다르게 보이게 된 셈입니다.​​---​회계기준 변경의 배경은?​버킷플레이스는 “현재 비상장 스타트업이고, 일반기업회계기준 선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많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K-GAAP을 적용하고 있으며, 상장 준비와도 무관하다는 설명입니다. 즉,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한 현실적인 오늘의집 선택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회계기준을 바꾸면 무조건 좋은 걸까?​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K-GAAP은 국내 기준이라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익숙하지만, 해외 투자자나 글로벌 시장에서는 IFRS를 더 신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향후 상장을 추진한다면 다시 IFRS로 기준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기준 변경은 일시적인 조치일 수밖에 없습니다.​​---​마무리하며​오늘의집 사례는 오늘의집 회계기준이 동일한 숫자도 얼마나 다르게 보이게 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RCPS는 스타트업 투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이고, 그 회계처리 방식은 투자자나 관계자에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이번 사례를 통해 회계는 숫자의 언어이고, 기준이 다르면 말하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오늘의집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