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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원서][3/3][데일리저널 주총기록 2020-2023]<蒙格之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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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LLO 작성일24-04-23 14:54 조회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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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보증사이트,먹튀사이트,카지노사이트,카지노리뷰,카지노검증,검증사이트,바카라,바카라사이트,먹튀검증,모두의베팅 후, 극한의 미래에 대비하라!​코로나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같은 극한 상황이 자연재해든 정치적 격변이든 경제 위기든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으며 경제와 삶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도전을 미리 내다보고 대비하면서 회복탄력성을 키우지 않는다면 큰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이런 극한 전략 아래 리처드 데이비스 저자는 4대륙, 9개국, 16만 km를 가로지르는 대장정에 나선다. ​길거리와 시장, 집과 일터를 누비는 여정 속에서 5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속 깊은 이야기를 듣는다. ​독자들이 이 책에서 만나는 극한 경제 여행지는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성공을 거둔 3곳, 최고의 조건에서 최악의 실패를 겪은 3곳, 미래를 이끄는 추세에서 최첨단을 달리는 3곳이다. ​인도네시아 아체, 요르단 자타리난민수용소, 미국 루이지애나주립교도소는 자연재해, 전쟁, 감금이란 비극을 딛고 일어서 극한의 생존을 이뤄냈다. ​중앙아메리카 다리엔, 콩고 킨샤사, 영국 글래스고는 천혜의 자연과 전략적 요지, 풍요로운 천연자원, 최고의 혁신과 발전에도 극한의 실패를 겪었다. ​일본 아키타, 에스토니아 탈린, 칠레 산티아고는 인구, 과학기술, 부의 문제에서 조만간 전 세계가 맞닥뜨릴 극한의 미래를 오롯이 비춰 보인다.​저자는 앞으로 10년 가장 중요한 추세는 ▲고령화 ▲디지털화 ▲불평등화 3가지라고 전망하면서 현재도 세계적으로 엄청난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이 추세가 갈수록 심화하리라고 예측한다. ​그리고 이 극한 경제가 자유 시장 경제 대 계획 경제, 공식 경제 대 비공식 경제, 전통 대 현대, 물질적 자본 대 인적·사회적 자본, 도시 대 시골, 개인 대 공동체, 인간 대 로봇, 노인 대 청년, 부자 대 빈자 등으로 대변되는 갈등과 분열을 더욱 증폭시킬 것이라고 경고한다.​- 우리는 과연 이 대격변의 도전 앞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 거기엔 어떤 위기와 기회가 도사리고 있을까? - 어떤 요인이 성공과 실패를 가를까? - 어떤 자산이 우리를 생존과 회복, 성장으로 이끌까? ​저자는 이 책에서 향후 몇십 년간 진행될 극한 경제 시나리오를 손에 잡힐 듯 그려 보이면서 거기에 맞설 선명한 생존 지도를 제시한다.​3가지 극한 경제 시나리오: 초고령화, 초디지털화, 초불평등화​일본 아키타는 평균 연령 53세에 65세 이상 고령자가 인구 중 3분의 1이 넘는 초고령화 사회다. ​세계는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으며 2050년이면 한국,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이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 전망이다. ​고령화는 극심한 정부 재정 압박, 세대 간 불평등으로 인한 노소 갈등 심화, 막대한 돌봄과 간병 비용과 인력 등 많은 문제를 초래한다. ​고령화와 함께 인구 감소 추세도 뚜렷하다.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은 이미 감소 중이며 독일은 2022년, 한국은 2030년대 초부터 줄어들 전망이다. ​인구 감소는 마을 소멸, 지방 자치와 지역 시장(특히 주택 시장)의 붕괴로 이어진다. 인구 감소를 동반한 초고령화는 세계의 경제 사회 구조를 뿌리째 뒤흔들 것이다.​에스토니아는 과학기술에 모든 걸 쏟아붜 소련 치하의 가난한 나라에서 발트해의 호랑이로 급성장하며 새로운 디지털 국가로 거듭났다. ​수도 탈린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 정부(전자 정부)와 완전한 디지털 시민권(전자 신분증)을 구축한 도시이자, 창업률 세계 최고인 스타트업 천국이다. ​에스토니아에선 세금, 투표, 행정 법률 문서 등 대부분의 공공 업무가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된다. ​또,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전자 거주증을 발급해 138개국 3만 5000명의 전자 주민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탈린이 선도하는 이런 초기술화, 초디지털화엔 우려와 두려움이 공존한다. ​자동화(인공 지능 로봇과 기계)로 인한 대량 실업의 가능성, 디지털 격차(정보 격차)라는 새로운 형태의 불평등, 개인 정보 보호, 빅 브라더 감시 사회 등이 그것이다.​급속한 성장과 빈곤 퇴치를 이룩한 칠레는 1인당 국민 소득이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높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OECD에 가입해 남아메리카 국가 최초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경제 기적으로 불린다. ​그러나 이 기적엔 극심한 불평등이란 오점이 뒤따른다. 칠레에선 상위 10%가 전체 소득 중 50% 이상을 가져가고 하위 90%가 나머지 50% 미만을 나눠 가진다. ​이런 엄청난 빈부 격차 때문에 칠레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불평등하다. ​더 큰 문제는 불평등의 급격한 증가를 동반한 빠른 성장이라는 이 모델이 오늘날 가장 보편적인 발전 경로가 되고, 칠레 수준의 불평등이 국제 표준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가 선도하는 초불평등화는 전 세계 모든 국가와 도시에 사회적 분열과 갈등, 분쟁을 더욱 증폭시킬 것이다.​아키타, 탈린, 산티아고는 이런 극한 경제의 도전에 어떤 식으로 대응하고 있을까? 우리 모두가 곧 맞이할 미래에 대비해 어떤 교훈과 통찰을 전할까?​최악의 상황에서 어떻게 생존하는가?​2004년 12월 26일 사상 최악의 지진해일(쓰나미)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서부 아체 지역을 덮쳤다. ​진도 9.1의 초거대 지진이 일으킨 27m 높이 파도에 14개국 약 23만 명이 사망하고 주택 500만 채가 파괴됐다. ​아체의 주도(州都) 반다아체는 주민의 55%인 17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주변 마을인 람푹과 록응아에선 90%가 넘는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이처럼 끔찍한 재앙을 겪고도 아체 사람들은 금방 삶을 재건하고 심지어 더욱 번창하기까지 했다.​요르단의 자타리난민수용소는 시리아내전을 피해 도망친 시리아 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2012년 건설됐다. ​난민수용소인만큼 경제 활동은 많은 제약을 받으며 제품이나 서비스도 현금이 아닌 전자 카드로 정해진 품목만 구입할 수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자타리는 3000개에 가까운 상점 수, 프랑스보다 높은 65%의 고용률, 1400만 달러의 월 매출, 그리고 미국의 연간 창업률 20~25%를 크게 웃도는 42%의 창업률을 달성했다.​루이지애나주는 미국에서 최고의 빈곤율과 비만율과 살인율, 최고의 수감율을 기록 중이며, 루이지애나주립교도소는 미국 최대 규모, 평균 92년이라는 최장 형기를 자랑한다. ​교도소에선 당연히 경제 활동이 극도로 통제되며 현금(통화)은 사용 불가다. 그래서 담배를 대신 화폐로 사용해 왔는데 금연 정책으로 이마저 금지 물품이 되었다. ​그러자 재소자들은 이에 대응해 도트라는 14자리 숫자로 된 경이로운 새 화폐를 발명해 냈다. ​좋은 화폐의 모든 요건을 갖춘 동시에 주고받은 흔적이 전혀 남지 않아 추적이 아예 불가능한 최첨단 화폐였다.​끔찍한 자연재해, 모든 걸 앗아간 전쟁, 완전한 자유 박탈 속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최악의 상황에서도 생존하고 회복하고 성장하는 인간 잠재력과 회복력의 비밀은 무엇일까?​최고의 조건에서 왜 실패하는가?​영국의 글래스고는 19세기부터 조선업으로 대표되는 제조업뿐 아니라 미술, 과학, 공학, 문학, 문화에 이르기까지 혁신의 원조로서 현대의 로마라 불릴 정도로 발전을 거듭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한 세기 만에 산업이 파탄 나고 실업률이 치솟고 남성 평균 수명이 54세까지 떨어지며 유럽 최고 도시에서 최악의 도시로 전락하고 말았다.​파나마와 콜롬비아에 걸쳐 있는 중앙아메리카의 다리엔은 금부터 값비싼 목재까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천연자원이 원시 열대우림을 가득 채우고 있다. ​또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가교로서 탁월한 전략적 위치를 지녔다. ​하지만, 오늘날 다리엔은 전혀 발전하지 못한 채 잊힌 지역이 돼 버렸다. ​기껏해야 원주민 부족, 마약 밀수꾼, 자유의 투사, 도망자가 우글거리는 위험천만한 무법 지대라는 악명만 얻고 있을 뿐이다.​콩고와 이 나라 수도 킨샤사는 사탕수수와 팜유와 담배와 고무나무, 석탄과 구리와 황금과 다이아몬드와 주석,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열대우림과 두 번째로 수량 많은 강 등 막대한 자원과 강점을 지녔다. ​하지만, 이런 잠재력에도 킨샤사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도시다. ​1인당 국민 소득은 1997년 360달러 밑으로 떨어졌으며 콩고인 중 77%가 국제 빈곤선인 하루 1.90달러보다 적은 돈으로 살아간다.​발전과 혁신의 대명사, 천혜의 자연, 자원의 보고라는 최고의 조건에도 불구하고 글래스고, 다리엔, 보증사이트,먹튀사이트,카지노사이트,카지노리뷰,카지노검증,검증사이트,바카라,바카라사이트,먹튀검증,모두의베팅 킨샤사는 어째서 몰락의 길을 걸었을까? 이런 실패를 막아 줄 우리의 숨은 자산은 무엇일까?​★ 주목할 만한 책 속 이야기# [프롤로그] 극한에서 배운다: “삶에서 극한 상황에 직면할 때 중요한 교훈을 얻는다.” (…) 세계 대다수 국가는 3가지 추세에 직면하고 있다. ​바로 고령화, 과학기술로 촉발된 끊임없는 변화, 불평등 증가다. 이 추세는 일반적으로 피할 수 없으며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회복탄력성을 검증하는 시험이 돼 일부 경제를 실패로 몰아갈 것이다. ​나는 케인스의 조언에 따라 최고로 고령화되고, 최고로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최고로 불평등한 지역을 물색했다. ​일본 북부에 위치한 아키타(秋田)는 고령화의 첨단에 있다.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Tallinn)은 과학기술의 첨단을 보여 준다.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Santiago)는 불평등의 첨단을 걷는다.​머지않아 세계 인구 대다수는 오늘날 이 세 도시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압박과 기회가 공존하는 지역에서 살게 될 것이다. ​이는 이 세 경제가 속한 전위대의 삶이 우리의 잠재적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하나의 창문임을 의미한다.​# 자연이 삶을 유린할 때 ‘아체’ - 지구의 형태가 바뀐 날 : 아체 연안에서 시작된 파열은 음속보다 9배 빠른 거의 시속 1만km의 속도로 북쪽을 향해 400km까지 뻗어 나갔다.​이 진동은 ‘메가스러스트 지진’(해구형 지진)으로 알려진 진도 9.1의 이른바 초거대 지진을 낳았다. ​이 지진으로 40제타줄(1제타는 10의 21제곱이다_옮긴이)의 에너지가 방출됐는데 이는 80년 치의 세계 에너지 소비량 또는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5억 개와 맞먹는 규모였다. ​아체 해변에서 불과 50km 떨어진 지점에서 시작된 충격은 지축이 흔들리고 지구의 형태가 바뀌었을 만큼 거대했다(이제 지구는 더 완벽한 구의 형태를 갖추게 됐고, 그 결과 자전이 빨라지면서 하루의 길이가 조금 짧아졌다). ​그야말로 500년에 한 번 일어날 만한 사건이었다. (…)​아체가 가장 먼저 가장 심한 타격을 입었지만, 파도는 14개 나라에서 22만 7898명의 목숨을 앗아 갔다. ​록응아와 람푹에선 90%가 넘는 주민이 목숨을 잃는 바람에 7500명이었던 인구가 불과 400명으로 줄어들었다. ​아체 해변에서 온전하게 남은 건물은 라흐마툴라이슬람사원이 유일했고 나머지 모든 집과 호스텔, 식당이 파괴됐다. ​그럼에도 아체 사람들은 불과 몇 개월 만에 그들의 삶과 경제를 재건하기 시작했고 종국엔 놀라울 만큼 빠르게 회복했다.​# 자연이 삶을 유린할 때 ‘아체’ - GDP, 회복탄력성, 인적 자본의 중요성: 아체 사례에서 드러난 두 번째 측면은 진정한 인간 회복탄력성이 어디에 있는지를 암시한다. ​1848년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존 스튜어트 밀은 전쟁이나 재앙으로 경제가 초토화된 이후 공동체가 다시 재기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주장하면서 많은 사람이 이를 놀라운 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벽, 다리, 창고와 같은 물리적 자본보다 한 나라나 공동체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생각, 기술,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에 예상치 못한 회복탄력성의 원천이 존재한다고 밀은 생각했다. ​어쨌거나 잃은 걸 재건해야 할 주체는 결국 사람이기 때문이다. ​1662년 윌리엄 페티 역시 징역형 남발을 비난하는 논쟁에서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그는 한 지역의 부는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그러므로 지나치게 많은 사람을 감옥에 보내면 나라가 가난해진다고 주장했다.​아체는 밀과 페티의 요지를 증명하는 현대판 재앙이다. 아체 사람들은 모든 물리적 자산을 잃었다. ​하지만, 기술과 지식은 고스란히 지니고 있었고 덕분에 지진해일 이후 빠르게 재건에 성공했다. ​아체는 경제가 급변하는 과정에서 인적 자본 자체 그리고 인적 자본이 얼마나 많이 훼손되거나 보호받는지가 성공을 결정하는 열쇠가 될 것임을 암시한다.​# 전쟁이 모든 걸 앗아갈 때 ‘자타리’ - 자타리의 탄생과 발전: 난민수용소가 생긴 지 불과 2년 만인 2014년엔 이런 가게들이 1400개가 넘었다. ​성인 6명 중 1명꼴로 사업체를 운영한 까닭에 자타리에선 영국보다 흔하게 가게를 만날 수 있었다. ​매점은 계속해서 놀라운 속도로 늘어났다. 오늘날엔 3000개에 가까울 정도다. 물론, 다른 난민수용소에도 가게들은 존재한다. ​예컨대 자타리와 크기가 비슷한 케냐의 다가할리 정착지엔 1000개의 상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정착지는 생긴 지 20년이나 된 곳이다. ​자타리의 창업 규모와 속도는 그야말로 독보적이다. 하나의 경제 주체로서 자타리는 잘해 나가고 있다. 혼란했던 초기에도 프랑스보다 높은 65%의 고용률을 달성했다. ​유엔난민기구의 추산에 따르면 시리아 난민들이 연 이 무허가 가게들은 2015년 초에 이르러 매달 1000만 디나르(1400만 달러)에 가까운 매출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평가됐다.​당연하지만 이 같은 결과는 계획된 게 아니라 우연에 의한 것이었다. 외부인들이 도움을 준 건 거의 없었다. 오히려 그들은 난민수용소 내 사업가들을 수시로 방해했다. ​이 모든 건 자타리가 경제적으로 풀어 볼 가치가 있는 퍼즐임을 의미한다. ​한밤중에 등에 업은 아이를 제외하면 거의 아무것도 없이 난민수용소에 온 사람들은 어떻게 이 모든 걸 가능하게 만들었을까? ​또한, 자타리는 우리 생활에서 경제의 중요성과 관련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국가는 도움을 주기 위해 뭘 하고 뭘 하지 말아야 할까?​# 전쟁이 모든 걸 앗아갈 때 ‘자타리’ - 전망 좋은 곳: 경제학자들은 시장을 도구나 분배 메커니즘으로, 즉 소비자가 공급자로부터 적정 가격에 재화나 서비스를 얻는 수단이라고 흔히 설명한다. ​바꿔 말하면 시장은 의식주에 관련된 우리의 기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장이 실패하거나 변하면 우리의 기본 욕구, 특히 매슬로의 욕구 피라미드에서 아래쪽에 위치하는 더 기본적인 욕구들이 위협받는다.​상거래나 물물 교환을 바라보는 이런 피상적인 관점은 위험하다. ​아즈라크의 시장 같은 인위적인 시장을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뿐더러 경제와 시장의 변화를 유발하는 흐름을 쫓는 데 뒤따르는 진정한 비용을 잘못 판단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아즈라크의 중앙 통제 방식은 중요한 재원의 공정한 분배를 보장해 공평한 결과를 보증한다. ​그럼에도 아즈라크 난민들은 더 이상 추위에 떨거나 굶주림에 시달리지 않을 뿐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 ​그들이 아쉬움을 느끼는 건 하나같이 더 상위 단계의 욕구다. ​이런 욕구는 상거래가 유기적으로 이뤄지고, 개인의 선택에 따라 상점이 들어서고, 개인의 취향을 바탕으로 구매가 이뤄질 때 충족될 수 있다. ​따라서 더 깊은 의미에서 시장은 단지 어떤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주성과 직업과 삶의 만족을 제공하는 목적 그 자체다.​두 난민수용소 사례에서 보듯이 이런 관점은 자주 무시된다. ​예컨대 자타리난민수용소는 전혀 완벽하지 않지만 활기가 넘친다. 반면에 아즈라크난민수용소는 대재앙 이후에 등장한 악몽처럼 취급된다. ​하지만, 요르단의 시리아난민사무국이나 유엔난민기구처럼 난민수용소들을 바꿀 권한을 가진 같은 공식 기관들은 통제되지 않고 무질서한 자타리의 출현을 이례적인 것으로 봤다. ​그래서 자타리의 실수를 교훈 삼아 아즈라크난민수용소를 아주 모범적이고 이상적인 난민수용소처럼 만들었다.​그러나 이 난민수용소들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매슬로가 제시한 인간의 욕구라는 측면에서 그들을 관찰한 결과는 그들의 공식 결론이 잘못됐음을 암시한다. ​두 난민수용소는 이 책 2부에서 소개할 세 지역의 경제적 실패를 관통하는 중심 화두를 미리 엿볼 기회를 제공한다. ​즉, 아무리 호의적인 정책 입안자라도 지극히 잘못된 경제 계획을 내놓을 수 있다.​# 자유를 잃고 세상과 단절될 때 ‘루이지애나’ - 앙골라로 가는 길: 루이지애나주 수감자는 거의 3만 4000명에 달하는데 그들 중 94%가 남성이다. ​그래서 인구 10만 명당 1387명이라는 전국 평균의 2배가 넘는 놀라운 남성 수감률을 보여 준다. ​수감률만 놓고 보면 미국의 수도나 마찬가지인 루이지애나주에서 앙골라교도소는 유일한 최고 보안 시설 교도소다. ​또한, 부지가 맨해튼보다 넓은 1만 8000에이커로 미국에서 가장 큰 교도소다. ​이곳엔 항상 5200명 수준의 남성 재소자들이 수감돼 있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영원히 보증사이트,먹튀사이트,카지노사이트,카지노리뷰,카지노검증,검증사이트,바카라,바카라사이트,먹튀검증,모두의베팅 이곳에서 지내야 할 것이다. ​앙골라교도소에 갇힌 죄수들은 형기가 평균 92년이다. 즉, 그들 중 70%가 넘는 사람들이 다시는 사회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자유를 잃고 세상과 단절될 때 ‘루이지애나’ - 교도소 경제학 입문: 엄청난 숫자의 재소자와 이례적으로 긴 형기는 아마 미국에서 가장 뒤숭숭한 주일 루이지애나주가 극한 지역임을 말해 준다. ​루이지애나주는 가난하다. 평균 소득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반면 빈곤율과 비만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교육 제도 또한 실패해 전체 학생 중 26%(전체 흑인 학생 중 34%)가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다. ​루이지애나주의 삶은 폭력적이다. FBI(미국연방수사국)가 가장 최근에 자료를 공개한 2014년을 기준으로 살인 사건이 477건이나 발생했다. ​인구 10만 명당 10명이 넘어서 미국 평균보다 2배 높은 살인율은 루이지애나주를 미국의 살인 수도로 만들었고, 1989년 이래로 루이지애나주는 단 한 번도 이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자유를 잃고 세상과 단절될 때 ‘루이지애나’ - 교도소를 움직이는 2가지 평행 경제: 디지털 금융은 흔적을 남기기 때문에 많은 정책 입안자들은 온라인 뱅킹을 늘리는 게 불법 거래와 돈세탁을 막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이론대로라면 디지털 경제가 현금 중심 경제보다 단속하기 더 쉬워야 할 것이다. ​심지어 몇몇 나라는 모든 금융 업무를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해 경제를 정화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종이 화폐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그러나 화폐 발명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알면 이런 희망은 순진해 보일 수밖에 없다. ​요컨대 외딴 섬부터 최고 보안 시설 교도소에 이르기까지 화폐 발명은 비공식적인 동시에 자연발생적으로 이뤄지며, 루이지애나 교도소들에서 보듯이 이젠 추적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들리는 말에 따르면 국경 지대에선 이미 새로운 디지털 도트 화폐가 실제로 돈세탁에 이용되고 있다.​# 천혜의 자연이 무법 지대로 변할 때 ‘다리엔’ - 위험과 기회의 땅: 다리엔과 킨샤사, 글래스고는 이론상 세계를 선도하거나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번영했어야 할 지역들이다. ​다리엔은 천연자원과 관련한 잠재력이 상당하다. 땅 밑에 있는 금부터 자단(紫檀)을 포함한 희귀하고 값비싼 각종 목재까지 천연자원이 원시 열대우림을 가득 채우고 있다. ​하지만, 다리엔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자산은 북아메리카대륙과 남아메리카대륙을 잇고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가교로서 위치다. ​이런 전략적 위치 때문에 다리엔은 수백 년 전부터 알려졌다. ​초기 모험가들은 이곳에 대륙과 바다를 연결하는 무역 중심지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면서 이 땅을 세계를 여는 열쇠로 만들기만 하면 확실한 경제적 성공이 뒤따를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다리엔은 오늘날 경제적으로 미개발된 채 사람들에게 잊힌 지역이다. ​기껏해야 그들이 처한 위기와 위험성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다리엔의 대부분 지역은 규칙과 법규, 정부의 감시가 최소한으로 이뤄지는 세상이다. ​그 결과, 원주민 부족에 더해 마약 밀수꾼이나 자유의 투사를 비롯한 도망자들이 사는 무법 지대다. ​그들이 이곳에 머무는 이유는 진입하기가 불가능하고 금전적으로 엄청난 가치를 지닌 열대우림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천혜의 자연이 무법 지대로 변할 때 ‘다리엔’ - 자연을 떼어 파는 사람들: 일자리가 없는 도시 야비사에서 사람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그런 일 대부분은 어떤 식으로든 주변 환경에서 가치를 뽑아내는 것과 관련이 있다.​필요 이상으로 큰 항구에선 2명씩 짝을 이룬 젊은 남성들이 그들의 유일한 장비인 노와 플라스틱 통을 챙겨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통나무배를 타고 강으로 나간다. ​그들은 강바닥에서 모래와 자갈을 채취해 비탈진 강둑으로 운반한다. 강가에선 다양한 등급의 모래와 자갈 무더기가 지역 건설업자들에게 플라스틱 통 하나당 20센트에 판매된다. ​어떤 사람들은 몰래 숲으로 들어가 비싼 자단나무를 찾아 벌목한다. 자단나무는 보호종이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마을에 있는 중국인 무역상이 그들에게서 자단나무를 구매해 수출할 것임을 안다. ​국유지를 돌아다니면서 소에게 풀을 먹이고 새로운 초원으로 떠나기 전 도축한 고기를 판매하는 유목민 ‘캄페시노(campesino)’도 있다. ​다리엔갭의 깊숙한 강 상류에선 여전히 많은 사람이 무리를 이뤄 물과 수은을 강둑에 쏟아붜 퇴적물에서 귀한 사금 조각을 채취하고 있다.​환경이 하나의 재산이라면 야비사 사람들이 어떻게든 삶을 이어 가기 위해선 마치 재산을 야금야금 처분하듯 환경을 조금씩 떼어 파는 수밖에 없다.​# 천혜의 자연이 무법 지대로 변할 때 ‘다리엔’ - 또 다른 시장의 실패_너무나 위험한 다리엔갭 통과하기: 돈을 지불하고 안전하게 다리엔갭을 통과할 수 있는 확실한 길이 없다는 사실은 또 다른 시장의 실패다. ​네팔에서 러시아와 스페인, 볼리비아를 거쳐 캘리포니아로 들어가는 노정은 확실히 지구상에서 가장 긴 경제 이민 경로다. ​그 여정 한중간에 목숨을 위협하는 위험(다리엔 횡단)이 도사리고 있다. 젊은 불법 이민자들은 사명 완수에 헌신적이고 거기에 필요한 돈을 가지고 있다. ​엠베라족이든 또는 전직 콜롬비아혁명군이든 상관없이 지역 주민들은 돈은 없지만 정글을 잘 안다. ​만일 비공식 시장이 꽃을 피울 지점이 있다면 바로 여기일 것이다. 정글을 잘 아는 현지인 전문가들이 가이드로서 그들의 서비스를 판매하는 시장 말이다.​하지만, 유동 인구가 많은 이 지역에서 평판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따라서 모든 상호 작용이 일회성으로 끝난다. ​다리엔엔 기회주의,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 행동, 불신 등 엘리너 오스트럼이 우려를 표한 부정적인 경제 문화가 팽배해 있다. ​이곳 사람들은 불법 이민자들을 다리엔의 반대편으로 데려다주고 돈을 벌기보다 그들을 약탈하고, 그들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 두는 편을 선호한다;​# 자원의 보고가 극빈 도시로 전락할 때 ‘킨샤사’ -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동시에 가장 많은 걸 가진 도시: 1000만 명의 인구가 모여 사는 킨샤사는 직업이 없다면 살고 싶지 않을 도시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콩고인 중 77%는 국제 빈곤선인 하루에 1.90달러보다 적은 돈으로 살아간다. 이곳에선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사람이 극한의 빈곤에 시달리며 빈곤한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다리엔이 어쩌면 육상 무역과 해상 무역이 만나는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면, 킨샤사는 어쩌면 그런 무역에서 세계 전역에 식량과 제조품과 자원을 공급하는 원산지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잉글랜드 도싯에서 태어난 탐험가 버니 러벳 캐머런이 1870년대에 중앙아프리카를 횡단한 이래로 사람들은 콩고가 독보적인 잠재력을 가진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캐머런은 사탕수수와 팜유, 품질이 매우 뛰어난 담배에 대해 이야기했고 거의 사방에 널려 있다시피 한 고무나무를 기본으로 석탄과 구리, 황금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콩고는 다이아몬드와 주석, 그 밖의 희귀 금속을 비롯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열대우림과 아마존강에 이어 두 번째로 수량이 많은 콩고강을 보유한 나라다. ​킨샤사는 이런 천연자원에 더해 현대 경제가 번창하는 데 도움이 됐을 많은 특징 또한 가지고 있다. ​이를테면 이 도시는 파리와 표준 시간대를 공유하고, 이곳 사람들은 대표적인 유럽 언어인 프랑스어를 사용하며, 인구는 젊은 층이 많고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킨샤사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동시에 가장 많은 걸 가진 도시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자원의 보고가 극빈 도시로 전락할 때 ‘킨샤사’ - 부패한 도시의 황금률_우두머리의 아들이 돼라: “킨샤사 경제의 첫 번째 규칙은 부패입니다.”​그의 주된 관심사는 세금이고 이는 내가 만난 모든 사람이 비슷했다. ​소규모 가게부터 슈퍼마켓을 소유한 거물까지 또는 육체노동자부터 대학교수까지 킨샤사의 모든 사람이 세금 제도에 강한 혐오감을 드러낸다. ​공식적으로 콩고의 사업체들은 한 달에 1번 세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킨샤사에선 사실상 하루에 최소한 1번 이상 세금을 내야 하며, 아침저녁으로 하루에 2번씩 세금을 내는 곳이 수두룩하다. ​높은 세율(공식적으로 이익의 54%)도 문제지만 진짜 문제는 아무런 근거 보증사이트,먹튀사이트,카지노사이트,카지노리뷰,카지노검증,검증사이트,바카라,바카라사이트,먹튀검증,모두의베팅 없이 부과되는 온갖 추가 납입금이다. ​카페와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 요식업자에 따르면 이렇다. ​“나는 매일 세금을 내고 방금 낸 세금의 영수증을 받는 대가로 또 뇌물을 줘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다시 세금 징수원에게 ‘염가’로 점심을 제공해야 하죠.” ​그는 하루에 3번씩 1년에 1000번 넘게 세금을 내는 셈이다.​“살아남기 위해선 우두머리의 아들이 돼야 합니다.”라면서 크리스티앙이 자신의 대처법을 소개한다.​# 자원의 보고가 극빈 도시로 전락할 때 ‘킨샤사’ - 헌법 제15조_각자도생하라: 이런 이야기는 문젯거리다. ​오늘날 킨샤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일종의 안전망으로 그들의 지역 경제에, 주로 비공식 경제에 의존하고 있음이 곧 명백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원래 이곳 사람들의 자력구제(거래와 물물 교환, 교역을 통한 회복탄력성) 철학은 너무 유명해 이런 특징을 가리키는 별도의 표현이 존재할 정도다. ​바로 헌법 제15조로, 콩고 헌법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조항을 풍자적으로 일컫는 표현이다. 이런 문화를 대변하는 구호도 존재한다. ​‘각자도생하라(derouillez-vous pour vivre)’라는 말로, 보통은 줄여서 ‘각자도생(derouillez-vous)’ 또는 ‘시스템 D(Systeme D)’라고 한다. ​이곳에서 살아남기를 원한다면 스스로 알아서 하고 자신을 믿어야 한다. ​국가는 절대로 도와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해결하라는 뜻이다. 수십 년 전 대중화된 이 같은 사고방식은 여전히 킨샤사를 규정하는 풍조다.​# 최고의 산업 도시가 몰락할 때 ‘글래스고’ - 대영제국 두 번째 도시, 현대의 로마: 이력 면에서 페어필드조선소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클라이드강변에서 증기 동력을 이용하는 철선(鐵船)을 발명한 까닭이다. ​19세기 말까지 전장이 107m가 넘는 최첨단 증기선을 비롯해 세계 모든 선박의 5분의 1이 이곳에서 건조된 터였다. ​게다가 이곳에서 건조된 거대한 선박들은 1870년에서 1910년 사이에 무역의 세계화를 주도했다. ​현대 경제에 끼친 영향력의 지속성 측면에서도 글래스고와 경쟁할 수 있는 도시는 거의 없다. ​예컨대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산업이 수송 혁명을 이끌었을지 모르지만, 글래스고의 선박들은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하나로 연결된 세상을 열었다. (…)​글래스고는 20세기의 다른 어떤 도시보다 극심한 몰락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극한 경제를 보여 준다. 이 도시를 알기 위해선 가장 좋았을 때와 나빴을 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19세기 말에 이르자 글래스고는 제국의 두 번째 도시로 여겨졌다. ​미술과 디자인과 건축에 더해 공학과 기술 혁신과 무역에서 런던을 앞서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영국의 수도를 능가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글래스고를 현대의 로마라고 부르는 사람들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한 세기 만에 배는 사라졌고, 실업률은 치솟았으며, 글래스고의 주택 지역 캘턴에선 남성의 평균 수명이 54세까지 떨어졌다(하물며 성인 인구 중 27%가 에이즈에 걸린 스와질란드의 평균 수명이 57세다). ​글래스고는 현대의 로마에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보다 못한 곳으로, 유럽 최고의 도시에서 최악의 도시로 전락했다.​# 최고의 산업 도시가 몰락할 때 ‘글래스고’ - 추락하는 것엔 날개가 없다: 아울러 글래스고가 모든 현대 도시에 전하는 경고는 사방에 공기처럼 존재하는 경제 효과가 마셜의 설명처럼 정말 골치 아픈 문제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다리엔갭의 부정적인 외부 효과는 환경을 파괴함으로써 모든 사람에게 피해를 끼쳤지만 콕 집어서 누구를 탓할 수 없었다. ​따라서 관련 문제들을 근절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다. 외부 효과가 긍정적인 경우에 논리는 정반대로 작용한다. ​즉 도시의 모든 사람이 노동력, 기술, 공급망의 혜택을 누리지만 딱히 누구에게도 이런 혜택을 유지하고 관리할 책임이 없다. ​글래스고의 잠재된 위험은 기존에 누리는 혜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전혀 없다는 데 있었다.​# 최고의 산업 도시가 몰락할 때 ‘글래스고’ - 뒤르켐과 퍼트넘의 통찰_사회 통합과 사회적 자본의 중요성: 이 모든 사실로부터 퍼트넘이 내린 결론은 한 지역 사회의 행복과 민주주의와 경제는 그가 사회적 자본이라고 부르는 것에 기초한다는 것이었다. ​이탈리아 북부의 각종 클럽과 모임, 공동체는 신뢰의 규범과 호의를 주고받는 문화, 시민 생활에 참여하는 전통을 가져왔고 구현했다. ​이런 전통과 비공식 기구와 문화 규범(북부의 사회적 자본)이 모두 합쳐져 무역과 정치 발전에 도움을 줬으며 돈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긴급 대출 같은 특별한 지원 계획을 가능하게 했다. ​반면에 남부엔 사회적 자본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이웃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내 가족을 위해 취할 수 있는 걸 취하라고 말하는 행동 강령인 이른바 도덕관념 없는 가족주의(amoral familism)라는 유해한 문화 규범이 만연했다. ​사회 통합에 반하는 현상이었다. 남부 사람들은 그들이 착취당하고, 무력하고, 자신들의 삶이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는 말을 되풀이했다.​방향성을 잃은 느낌, 사회 통합의 부재, 더 큰 집단이나 프로젝트에 소속되지 못한 것에서 비롯되는 무력감과 외로움. ​뒤르켐과 퍼트넘이 지적한 이런 문제는 많은 글래스고 사람들이 도시의 몰락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을 때 이야기하는 내용과 정확히 일치한다.​# 고령화의 초극한 ‘아키타’ - 세계 최고의 실버 도시_게임이 변한다: 인구 통계 측면에서 보면 아키타는 벽지와 거리가 멀다. 오히려 최첨단을 달리며 미래의 유행을 선도하는 도시다. ​세계는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으며 많은 나라가 아키타가 선도하는 유행을 뒤따르고 있다. ​예컨대 한국은 아직 일본만큼 고령화된 사회는 아니지만 더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 중이다. ​2050년에 이르면 이 두 나라 모두 오늘날의 아키타와 비슷한 모습이 될 것이다. 즉, 평균 연령이 53세에 인구 중 3분의 1 이상이 65세를 넘길 것이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인 중국은 같은 기간에 평균 연령이 35세에서 거의 50세로 늘어날 것이다.​서구에선 이탈리아를 비롯해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선두를 달리는 중이며, 마찬가지로 30년 이내에 모두 아키타와 같은 인구 통계를 보이게 될 것이다(고령화가 더 느리게 진행되는 영국과 미국도 모두 고령 경제로 나아가는 추세가 뚜렷하다). ​브라질과 태국, 터키 역시 모두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보이지 않는 몇 안 되는 곳은 콩고를 포함한 최빈국뿐이다. ​오늘날 76억 명에 달하는 세계 인구 중 85%는 평균 연령이 상승하는 국가에서 살고 있다.​# 고령화의 초극한 ‘아키타’ - 연금 제도와 노소 갈등: 문제는 일본의 연금 액수가 너무 적은 동시에 너무 많다는 점이다. ​아키타의 고령자들이 궁핍한 생활을 절약과 경작으로 메우며 은퇴 기간을 근근이 헤쳐 나가고 있다면 일본 정부의 재정은 장수 문제로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 ​1975년 국가 세수에서 사회 보장과 의료 서비스 항목에 대한 지출은 22%였다. 이 비율은 노인 돌봄과 연금 등이 더해지면서 2017년 55%로 상승했다. ​2020년대 초에 이르면 60%에 이를 예정이다. 이는 바꿔 말하면 1975년 세수의 거의 80%가 투입되던 교육, 교통, 사회 기반 시설, 방위, 환경, 예술과 같은 다른 모든 공공 서비스에 이젠 세수의 40% 정도만 할애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국가 예산 차원에서 고령화는 일본을 갉아먹고 있다.​이는 한국과 이탈리아를 비롯해 일본의 뒤를 이어 초고령화 경제로 나아가는 모든 나라가 직면하게 될 보편적 문제다. ​고령화는 준비가 되지 않은 노인 세대 전체에 충격으로 다가왔고, 그들은 더 많은 연금이 필요할 것이다. ​결국 젊은이들이 그에 따른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고, 노인과 젊은이 사이에 갈등이 생길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이다.​# 고령화의 초극한 ‘아키타’ - 사라지는 마을들: 세계적인 저출산 추세는 대부분의 나라가 몸집이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고령화와 달리 저출산 추세는 모든 곳에서 목격되지는 않지만(예컨대 상대적으로 약간 높은 출생률과 이민자 유입으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인구는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많은 국가의 구조를 바꿀 것이다. ​이 부문에서 세계 유행을 선도하는 일본은 2010년 1억 2800만 명으로 최고치를 보증사이트,먹튀사이트,카지노사이트,카지노리뷰,카지노검증,검증사이트,바카라,바카라사이트,먹튀검증,모두의베팅 기록한 이래로 10년째 인구가 감소하면서 2019년엔 1억 2600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남부 유럽이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데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은 이미 인구 감소를 겪고 있다. ​독일은 2022년, 한국은 2030년 초반부터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할 전망이다. ​그런 점에서 일본 고령화 경제의 최첨단에서 25년 넘게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아키타는 미래를 보는 귀중한 창을 제공한다.​# 고령화의 초극한 ‘아키타’ - 금가루처럼 귀한 젊은 가정: 인구가 감소한다는 사실은 일본 전역에서 아름다운 마을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앞으로 21년 뒤엔 전체의 50%에 해당하는 869개 지방 소도시가 사라질 운명이다.​# 고령화의 초극한 ‘아키타’ - 지방 자치와 지역 시장의 붕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들이 사라지기 시작하자, 그동안 당연하게 여기던 정치 경제 구조 또한 실패하기 시작했다.​먼저, 지방 정치를 예로 들어 보자. 후지사토의 정장이 제시한 야심 찬 아이디어들은 어떤 면에서 타당하다. ​중앙 정부가 지방 분권화를 추진하면서 지방 정부에 과세와 지출 결정권(예컨대 교사 급여 결정 등) 일부를 넘겨주면서 일본 각 지방 당국은 지난 40년 동안 많은 자치권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의미에서 보면 이런 아이디어들은 그저 몽상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마을이 어차피 사라질 운명이라면 그 마을을 개혁하기 위한 원대한 비전은 당연히 무의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도시가 축소되는 마당에 정치는 중요하지 않다는 식의 발상도 지역 민주주의를 고사시키고 있다. 일본 전역에서 치러진 2015년 지방 선거는 의석 중 5분의 1이 후보자 부족으로 무경쟁 선거가 됐다. ​중앙에서 지방으로 권력 이양은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이 사실과 별개로 이제 많은 곳에선 적극적인 정치인이 너무 부족해 지역 민주주의를 아예 포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나아가 소멸을 앞둔 지역들에선 필수 시장들이 작동을 멈춘다. 대표적인 예는 아마 주택일 것이다. 아키타의 텅 빈 마을들은 이 지역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일본은 아키야(明家, 空家·빈집)가 800만 채에 달하고 버려진 땅이 4만㎢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의 한 연구는 2040년에 이르면 이런 버려진 땅이 2배로 늘어나 오스트리아 면적과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한때 시골에만 나타나던 현상인 빈집은 이제 주요 도시들에서도 등장하기 시작했고 향후 15년 안에 전체 주택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결과는 10년 전 영국과 미국에서 목격된 주택 경기 침체나 하락과 완전히 다르다. 일본의 주택 가격은 추락한 게 아니다. ​거주할 사람이 없기에 아무리 가격을 낮춰 봤자 집은 팔리지 않을 것이다. 거래가 전혀 없으므로 가격이라는 개념 자체가 무의미해진다. 일본의 주택 시장은 곳곳에서 완전히 얼어붙었다.​# 고령화의 초극한 ‘아키타’ - 고령 소비자 집단의 잠재력_캐나다 인구수, 인도네시아 경제 규모: 노년층의 요구를 충족하는 데 따른 세대 간 불평등과 불공평을 둘러싼 온갖 우려가 존재한다. ​그런 반면에 노인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막대한 경제 활동을 창출한다. ​일본은 75세 이상 후기 고령자가 1300만 명으로 스웨덴(900만 명), 포르투갈(1000만 명), 그리스(1100만 명)의 전체 인구보다 많다. ​여기에 더 젊은 전기 고령자(65세부터 75세 사이 노인)까지 더하면 캐나다 전체 인구에 육박하는 3300만 명으로 늘어난다. ​거의 120조 엔(약 1조 달러)에 가까운 일본의 노인 소비자 지출은 멕시코나 인도네시아의 경제 규모와 맞먹는다. ​만약 일본 노인들이 그들만의 나라를 세운다면 세계 경제가 운영되는 방식을 결정하는 부유하고 강력한 나라들의 모임인 G20에 당당히 한 자리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고령화의 초극한 ‘아키타’ - 삶의 마지막 단계를 책임지는 로봇 간병인: 일본이든 어디든 삶은 결국 마지막 단계로 진입하기 마련이다. ​이 단계에 이르면 주간 보호 시설에 다니기가 불가능하며 대신에 상시 개인 간병과 관찰이 필요해진다. 여기서 일본은 또 다른 중대 상황에 직면한다. ​말기 단계의 간병은 대체로 환자에게 음식을 먹이거나 그들을 침대에서 욕조로 옮기는 것 같은 일대일 업무다. 이 또한 채용 담당자들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3K 직업이다. ​설령 그렇지 않다고 가정하더라도 이 일에 필요한 인력의 숫자가 얼마나 늘어날지 알기는 어렵다. 일본 의사들은 2040년까지 개인 간병인 수를 4배로 늘려야 할 것이라고 예측한다.​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을 통틀어 생각하면 2020년에서 2030년 사이에 65세 이상 인구는 320만 명이 증가할 것이다. ​현재 해당 연령 집단의 약 20%는 전적인 또는 부분적인 보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64만 명의 새로운 돌봄 노동자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반면에 이 세 나라의 노동 연령 인구는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말기 단계에 딱 맞춘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 매우 부족할 것이다. ​오늘날 일본 전역에서 발명가, 의사, 간병인이 하는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개인 간병을 반드시 사람이 해야 하는가? 로봇이 해결책이 될 수는 없는가?​# 디지털화의 최첨단 ‘탈린’ - 대량 실업과 디지털 격차_과학기술을 둘러싼 두려움과 우려: 렙과 같은 과학기술 낙관론자들과 내가 일본에서 만났던 간병 로봇 발명가들은 그들의 발명품이 미래 경제가 직면하게 될 도전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발전은 또한 전 세계에서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불러일으킨다. ​선거와 사생활, 윤리 문제를 둘러싼 우려와 정치적 두려움 외에도 2가지의 깊은 경제적 우려 때문이다.​첫 번째는 대량 실업의 가능성이다. 소프트웨어나 기계 같은 노동력을 절감하기 위한 기술이 인간 노동자를 정리 해고할 것이라는 우려다. ​자동화가 불러올 일자리 손실을 둘러싼 추산은 다양하지만,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미국 노동자의 약 25%와 영국 노동자의 약 30%가 기계로 대체될 위험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로봇들이 몰려오고 있으며 우리 일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오는 이유다.​두 번째 두려움은 과학기술의 발전이 불공평하게 이뤄져 이른바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정보 격차)라는 새로운 형태의 불평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된다. ​이 같은 우려의 핵심은 과학기술이 가져오는 혜택이 다른 이들의 희생 위에서 젊은이와 도시인, 교육받은 사람, 부자와 같은 일부 집단에게만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이다.​과학기술이 끼칠 영향을 둘러싼 우려는 탈린을 흥미로운 실험장으로 만든다. ​아키타가 조만간 우리가 경험하게 될 고령화 경제를 엿볼 기회를 제공하듯이, 탈린은 디지털 경제의 극한 미래를 보여 주는 창이다. ​탈린은 과학기술의 최첨단을 걷고 있으며 우리 경제에서 이제 겨우 유행하기 시작하는 것처럼 보이는 많은 과학기술을 진작부터 채택해 왔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나름의 타당한 이유에 근거해 스카이프 본사가 있는 곳으로 유명한 이 도시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탈린은 인구 대비 새로 설립되는 기업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도시 중 하나다).​하지만, 정부가 기대하는 과학기술의 역할은 에스토니아를 실리콘밸리와는 다른 유형의 선도 지역으로 부각시킨다. ​탈린은 세계 어느 곳보다 다양한 정부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세계 최초의 디지털 정부가 들어선 곳이며, 가장 먼저 완전한 디지털 시민권을 구축한 도시다.​# 디지털화의 최첨단 ‘탈린’ - 엑스로드 시스템_개인 정보를 지키는 안전장치:1990년대 말 에스토니아는 전체 학교의 97%가 인터넷에 연결되고, 초등학생들에게 코딩을 가르쳤으며, 디지털 기반 시설에 상당한 예산을 투자하고, 과학기술에 투자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법안이 채택된 상태였다. ​에스토니아는 소련 지배에서 벗어난 첫 10년 안에 경제가 성장한(14%나 성장했다) 유일한 국가가 됐고, 발트해의 호랑이로서 계속 상승세를 이어 가는 중이다. ​1987년 2000달러에 불과했던 1인당 GDP가 2018년엔 2만 2000달러로 늘어나 그들이 경쟁 상대로 생각하는 핀란드를 따라잡기 시작했다.​에스토니아의 도박과 보증사이트,먹튀사이트,카지노사이트,카지노리뷰,카지노검증,검증사이트,바카라,바카라사이트,먹튀검증,모두의베팅 이 도박이 경제에 끼친 영향을 돌아보며 프로젝트의 초기 설계자 중 하나인 비크는 다음과 같이 경고한다. ​“과학기술은 단지 가속 장치에 불과하며, 따라서 낡은 업무 방식에 과학기술을 적용할 경우엔 비효율성을 증폭시킬 뿐이죠.” ​정치적·경제적 힘으로서 경제 디지털화는 미묘하고 복잡하다. ​“과학기술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죠. 그렇다고 절대 중립적이지도 않습니다.”라고 비크는 말한다.​# 디지털화의 최첨단 ‘탈린’ - 에스토니아의 두 번째 세상_강제 이주가 낳은 유산: 엄청나게 진보한 인공 지능이 다가오고 있으며 조만간 우리의 근로 생활에서 목격될 것이다. ​인공 지능이 제어하는 기계들은 최소한 우리가 할 수 있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며 아마 매우 높은 확률로 그 이상을 해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과학기술의 최첨단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뒤를 따르고 있는 우리에게 한 가지 교훈을 제공한다. 기계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것이다.​# 디지털화의 최첨단 ‘탈린’ - 전 세계 누구나 전자 주민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국가: 오늘날 에스토니아는 138개국에 3만 5000명의 전자 주민을 보유하고 있다. ​그들 모두는 정부의 홍보 안내문에서 새로운 디지털 국가(New Digital Nation)라고 부르는 공동체의 구성원이다.​에스토니아의 전자 주민이 되기는 쉽다. ​웹사이트에 기본 정보를 입력하고 사진 한 장과 여권 스캔 파일을 업로드한 다음 수수료 100유로를 지불하고 마지막으로 신분증을 수령하고 싶은 에스토니아 대사관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5분 이내에 모든 과정이 끝난다. ​# 디지털화의 최첨단 ‘탈린’ - 과학기술이 창출하는 새로운 일자리: 〈아유야트〉 대회 운영을 돕는 지역 사업가 하리 탈린은 혁신을 장려하는 정책을 둘러싼 에스토니아의 급진적 실험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한다. ​그는 최근 5년간의 우승자들이 어떻게 사는지 추적했다. 그 결과, 이미 그들이 다 합쳐 25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2017년 상반기에만 100만 유로의 세금을 납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게다가 이 수치들은 틀림없이 계속 상승할 터였다. 〈아유야트〉와 관련 있는 스타트업들은 최근 몇 년 동안 투자자들로부터 3000만 유로가 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 돈이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하면 공급자의 수입과 직원 월급, 정부가 거둬들이는 세금은 모두 증가할 것이다.​에스토니아가 새로 도입한 범주의 시민들 또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2017년 말까지 해외 전자 주민들은 에스토니아에 거의 3000개에 달하는 회사를 설립했다. 이에 따라 향후 4년 안에 GDP를 3000만 유로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화의 최첨단 ‘탈린’ - 발트 특급 열차에서 배우는 도전과 기회: 과학기술을 능숙하게 활용하는 에스토니아는 특유의 방식으로 과학기술에서 어디에 방점을 둬야 하는지 상기시킨다. ​직장의 자동화나 중요한 직무의 자동화는 인간의 직책을 바꾼다. 아울러 인간의 본질적인 역할과 사회적인 지위에 변화를 가져온다. ​역사의 교훈에 따르면 과학기술은 대량 실업을 유발한 적은 없다. 하지만, 인간이 담당하는 직무에 대규모 전환(농업에서 제조업으로, 서비스업으로)을 초래했다. ​과학기술의 최첨단을 걷는 에스토니아는 이런 역사가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듯하다. 즉, 일자리가 부족해지기보다 일의 성격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불평등화의 초극단 ‘산티아고’ - 가장 급성장한, 그러나 가장 불평등한 경제 기적①: 오늘날엔 1인당 국민 소득이 거의 1만 4000달러로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높고 그리스나 포르투갈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이 같은 이례적인 성과에 힘입어 칠레는 2010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했고, 공식적으로 신흥국 지위를 졸업하고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최초의 남아메리카 국가가 됐다. ​이즈음 급속한 성장과 빈곤 퇴치를 이룩한 칠레는 경제 기적으로 간주됐다. ​유력한 국제기구들은 앞다퉈 모범적인 발전 사례로 꼽으면서 칠레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할 걸 다른 나라들에 강력하게 권유했다.​이 성공 이야기에서 한 가지 오점은 칠레의 기적 같은 성공이 극심한 불평등 속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이었다. ​칠레는 가장 신입이자 가장 성과가 높은 OECD 회원국인 동시에 거대한 빈부 격차 때문에 이 부자 클럽 내에서 가장 불평등한 경제를 가진 나라다.​# 불평등화의 초극단 ‘산티아고’ - 가장 급성장한, 그러나 가장 불평등한 경제 기적②: 불평등의 급격한 증가를 동반한 빠른 성장이라는 산티아고가 앞서 걸은 길은 오늘날 발전으로 나아가는 가장 보편적인 경로가 되고 있으며, 칠레 수준의 불평등은 빠르게 국제 표준이 돼 가고 있다. ​합쳐서 세계 인구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와 중국 역시 지난 30년간 경제 규모가 확대되면서 모두 이전보다 더 불평등한 나라가 됐다. ​칠레와 이웃한 페루의 리마부터 나이지리아의 라고스와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커지는 도시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불평등한 곳이 돼 가고 있다.​미래 경제는 아키타처럼 고령화되고, 탈린처럼 디지털화되고, 산티아고처럼 불평등해질 것이다.​# 불평등화의 초극단 ‘산티아고’ - 칠레의 기적: 사회 곳곳에서 불평등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곤란한 문제일 뿐 본질적인 문제는 아닌 것으로 여겨졌다. ​녹음이 우거진 라스콘데스에서 롤프 루데르스가 말한다. ​“상대 소득과 절대 소득, 문제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른바 칠레의 기적 시기는 불평등을 둘러싼 논쟁에서 핵심인 이런 평가 기준이 경제가 더 윤택해질수록 어떻게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보여 준다.​1973년부터 1980년대 말 사이에 칠레에서 가장 가난한 하위 10분의 1에 해당하는 근로자의 소득이 증가했고 따라서 절대적인 측면에서 그들의 상황은 더 나아졌다. 이는 빈곤율이 인상적으로 감소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소득층의 수입은 같은 기간에 훨씬 더 빠르게 상승해 상위 10분의 1 소득자의 급여가 칠레 국민 평균보다 적게는 7배에서 많게는 거의 35배까지 치솟았다. ​칠레의 소득 총액은 더 늘어났지만, 가장 부유한 10분의 1에 해당하지 않는 모든 이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더 줄어든 것이다. 상대적인 측면에서 소득이 더 낮은 사람들의 상황은 더욱 악화된 셈이다.​# 불평등화의 초극단 ‘산티아고’ - 최저 임금을 받는 산티아고의 중산층: 이곳 부부들은 대체로 비슷한 수입 구조를 보인다. ​핑크 플로이드 티셔츠를 입은 에르넬 고메스는 알루미늄과 유리를 재생하는 일을 하면서 한 달에 42만 페소를 벌고, 그의 아내 마르게리테는 미용사 보조원으로 일하면서 베르타처럼 최저 임금을 받는다. ​이곳 주민들의 부부 합산 소득은 한 달에 대략 70만 페소로 대부분 대동소이하다.​칠레 가정의 빈곤선은 한 달 60만 페소로 정해져 있다. 세르히오와 베르타 부부를 비롯해 이곳의 다른 부부들은 전부 그 이상을 벌기 때문에 공식 기준에서 가난하지 않다. ​하지만, 그들의 소득은 산티아고에 존재하는 불평등의 뚜렷한 예다. ​만약 칠레의 국민 소득이 공평하게 분배된다면 평균 가정은 쓰레기장 주민들이 버는 돈보다 4배가 많은 280만 페소를 받을 것이다.​# 불평등화의 초극단 ‘산티아고’ - 부자와 가난한 자를 위한 교육은 따로 있다: “산티아고의 교육 시장은 여러 층으로 이뤄진 케이크와 같아요.”라고 와이스블루트가 말한다. ​“부유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있고, 반쯤 부유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있으며, 덜 부유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와 중산층 아이들이 다니는 수많은 학교, 가난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따로 있죠.”​# 불평등화의 초극단 ‘산티아고’ - 대학 설립은 가장 돈 되는 사업이다: 시장 경쟁이 효과적으로 작용할 때 기업 간 경쟁은 가격을 낮추고 품질을 높인다. ​자유 시장이라는 이상 위에 만들어진 칠레의 교육 제도에서 대학 학위 취득에 드는 평균 비용 대 평균 소득의 비율은 41%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이는 학위를 마친 학생들이 막대한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는 의미다(평균적인 졸업생이 15년 동안 소득의 18%를 빚 갚는 데 써야 하는 형편이다). ​대학의 이윤 추구는 교육비 가격은 높이고 학생 복지를 비롯한 비용은 줄이도록 요구한다. 칠레는 대학을 자퇴하는 비율이 보증사이트,먹튀사이트,카지노사이트,카지노리뷰,카지노검증,검증사이트,바카라,바카라사이트,먹튀검증,모두의베팅 50%에 이른다. ​이 거북한 통계에서 칠레는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산티아고엔 에마누엘처럼 빚만 잔뜩 진 채 불완전한 학위를 가진 사람들로 넘쳐난다.​# 불평등화의 초극단 ‘산티아고’ - 산티아고 방식 시장 경제의 실패 이야기: 비싼 닭고기와 비싼 버스 요금, 제 가치보다 값이 부풀려진 두루마리 화장지는 칠레 저소득 가정의 생활을 더욱 힘들게 만든다. ​더불어 국가 구조에서 지나치게 심대한 역할을 하는 시장에도 문제가 있다. 칠레엔 단 2개 기업이 신문 시장의 85%와 온라인 뉴스의 85%, 광고 수익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의료 서비스 역시 특정 기업에 집중돼 소수의 건강 보험 회사가 시장을 지배한다. 겨우 3개의 제약 회사가 의약품 구매 시장의 90%를 좌우하고 있으며, 이들 회사는 모두 최근의 공모 사건에 연루됐다.​# 불평등화의 초극단 ‘산티아고’- 물과 기름처럼 겉도는 사회_상류층과 하류층은 이용하는 공원마저 다르다: 산티아고의 불평등 문제는 공공장소를 이용하는 방식에까지 영향을 끼친다. ​“이곳의 사회 계층은 절대로 섞이지 않아요.”라면서 한 외국인이 사무실 야유회를 겸해 여름 소풍을 계획했다가 무산된 일을 회상한다. ​문제는 장소와 활동을 쿠이코(cuico)인지 아닌지로 구분하는 관습적인 분열이다(막연하게 상류층을 의미하는 쿠이코라는 단어는 노동자 계층에선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부유한 계층에선 흔히 애정이 담긴 표현으로 사용된다). ​“쿠이코 공원과 비(非)쿠이코 공원이 따로 있고, 이쪽에 속한 사람은 저쪽에 속한 사람을 방문하지 않기 때문에 직장을 벗어나면 서로 만날 일이 없죠.” ​공식적으로 산티아고의 공원들은 국가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장소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의 불평등 문제는 공원을 소득에 따라 이용권이 주어지는 사적인 공간으로 바꿔놨다.​# 불평등화의 초극단 ‘산티아고’ - 칠레의 길이 가리키는 미래: 극단적인 불평등을 동반한 빠른 성장이라는 칠레의 길은 많은 신흥국과 그 속에서 계속 확장되는 중인 도시들이 뒤따르는 길이다. ​그리고 같은 길을 가려는 추종자들에게 산티아고는 한 가지 사실을 경고한다. ​바로 자유 시장이 항상 가치를 창출하지는 않듯이, 강력한 성장 또한 그게 약속하는 듯 보이는 발전을 항상 가져오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특히, 산티아고는 매슬로의 피라미드를 아래위로 길게 잡아 늘린 도시가 됐다. ​다양한 기본 욕구를 충족하기는 더 쉬워진 반면, 교육이나 자주성 등과 관련된 자아실현 욕구는 아예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멀어졌다. ​칠레는 남아메리카대륙에서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나라다. ​하지만, 선진국 집단인 OECD 내에서 가장 빠르게 상승하는 비만율과 가장 낮은 학업 성취도, 가장 높은 대학 비용과 가장 높은 자퇴율을 보인다. ​내가 산티아고에서 보낸 시간은 이 모든 게 불평등과 연관돼 있음을 보여 준다.​# [에필로그] 미래를 위한 지침: 세계에서 가장 극한 상황에 놓인 경제는 2030년이 주는 스트레스와 중압감에 대해 무슨 말을 들려줄까? 우리는 거기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우리가 찾아가는 곳에 대해 우리가 잘 안다는 사실에서부터 시작해 보자. 도시화가 한 예다. ​1950년엔 전 세계 인구의 70% 이상이 시골 지역에서 살았다. ​대다수 사람에게 경제적인 어려움은 시골에서 겪는 어려움이었다. 그러다가 수십 년에 걸친 이주로 도시는 팽창하고 시골 마을은 오그라들었다. ​결국 기념비적인 해인 2007년을 기점으로 세계 도시 인구가 처음으로 시골 인구를 추월했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2020년부터 2030년까지 도시 인구는 거의 7억 9000만 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이 자체로 미국 인구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인구가 1000만 명이 넘는 메가시티는 43개로 늘어날 것이다. 2050년에 이르면 1세기 전과 정반대로 뒤바뀌어 세계 인구의 70%가 도시에 살고 있을 것이다.(…)​향후 10년 중 가장 중요한 추세는 이 책 3부에서 설명한 고령화, 디지털화, 불평등화 3가지일 것이다. ​이 추세들은 세계적인 현상으로, 현재도 엄청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앞으로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2030년이 되면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네 나라는 50세 이상 시민이 그 이하 연령대를 합친 수보다 많아지면서 오늘날의 아키타와 같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첨단 기술(로봇과 자동화된 소프트웨어)은 더 많은 작업장에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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