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미나
카메룬 미나와오 난민캠프의 가판대 (마요차나가<카메룬>=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지난 11일(현지시간) 카메룬 최북단주 마요차나가 지역에 있는 미나와오 난민캠프. 2025.6.24 noja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노재현 기자 = "한국도 지구 반대편에서 이런 일(난민 문제)이 일어나고 있고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카메룬 최북단주 미나와오 난민캠프에 사는 알리 아바차(59) 씨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며 내놓은 말이다.난민 문제의 심각성이 지구촌에서 제대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묻어났다.연합뉴스가 기후난민 취재차 지난 7일부터 2주간 서아프리카 카메룬과 니제르를 찾아 확인한 난민들의 삶은 가혹했다. 나이지리아 출신인 아바차 씨의 경우 2013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위협에 국경을 넘어 미나와오 캠프에 온 지 벌써 12년이 흘렀다.지난 12일 카메룬 최북단주 야구아 변두리에서 만난 여성 우르바 라셸(46) 씨는 작년 8월 홍수로 집이 완전히 파괴된 뒤 10개월 넘게 열악한 텐트 생활을 하고 있었다.아이 7명과 함께 3평 남짓한 텐트에서 지낸다는 그는 "안전하게 마실 물이 부족하다"고 말했다.아프리카 강제 실향민의 고통은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지만 이들은 국제사회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오늘도 사람들은 TV, 신문을 통해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 등 굵직한 뉴스들에 집중하느라 난민 문제를 생각할 틈이 별로 없다.그러는 사이 아프리카 난민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축소 등으로 점점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모양새다.인류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하나는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바뀐 기후에 잘 적응하는 것이다.그러나 아프리카가 기후변화에 맞서는 것은 너무 버겁다.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전 세계의 누적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아프리카가 차 전 세계 기상 상태를 애니메이션 지도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 ‘어스널스쿨’의 지구본에 27일 오전 아시아, 아프리카, 북미 등 세계 기온 분포가 붉은색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색이 붉어진다. 어스널스쿨 갈무리 미국과 유럽 등에 때 이른 폭염이 찾아왔다.미국 동부는 열돔 현상으로 인해 일부 도시에서 낮 기온이 40도 안팎을 기록했다. 열돔 현상은 상층 대기의 넓은 고기압이 열과 습기를 가두면서 발생한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뉴욕 센트럴 파크의 기온이 37도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에이비시(ABC) 뉴스도 “보스턴의 24일 최고 기온은 102도(섭씨 38.8도)로 2021년, 1952년, 1925년에 기록된 역대 6월 최고 기온인 100도(섭씨 37.7도)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유럽도 심상치 않은 폭염으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에이피(AP)는 27일(현지시각) “그리스 아테네에 첫 폭염이 닥쳐 기온이 40도에 도달한 가운데 대형 산불이 났다”고 전했다. 러시아 시베리아와 극동 지역도 이례적인 고온현상을 겪고 있다. 타스 통신은 25일(현지시각) “시베리아 남동부 지역의 기온은 앞으로 며칠 동안 평년보다 8~9도 상승하여 섭씨 38도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그리스 키오스 섬 리티 항구에서 바라본 산불 전선의 모습. 키오스/EPA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각) 그리스에 올여름 첫 폭염이 찾아와 기온이 40도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산을 든 관광객이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있는 고대 프로필라이아 신전 앞을 걷고 있다. 아테네/AP 연합뉴스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있는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아이들이 야구 경기를 앞두고 분사기에서 나오는 안개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캔자스시티/AP 연합뉴스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 있는 공원에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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