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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rait 시그넷링 of Frances Anne Vane, Marchioness of Londonderry, 1832, Alexandre-Jean Dubois-Drahonet​빅토리아 여왕과 부군의 이름을 딴 V&A는 역사적 유물과 회화, 조각 같은 미술품뿐만 아니라 가구와 건축 소재 등 쉽게 상상하기 힘든 아주 다양한 소장품을 전시한다. 그중에서 가장 의외의 컬렉션이 의상 부문이고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컬렉션은 보석이다. 보석 장신구 전시관으로 향하는 복도에 서있는 초상화 시그넷링 속 그녀는 처칠 수상의 외증조할머니, Frances Vane - 마치 여왕처럼, 왕실의 일원보다 더 화려한 의상을 차려입고 값비싼 장신구를 두른 그녀는 부유한 귀족 가문의 유일한 상속녀였다. 그녀의 아버지는 딸이 꼭 가문의 이름을 지키도록 했고 엄청난 재산을 물려받는 대신 사위가 딸의 姓을 따르도록 유서를 남겼다. ​Portrait of Queen Victoria, 1857-61, Unknown artist after 시그넷링 Franz Xaver Winterhalter (1805-73)​보석 전시관 바로 앞에는 다소 수수해 보이는 스물세 살 빅토리아 여왕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1942년에 처음 그려진 이 초상화는 가장 많이 카피된 빅토리아 여왕의 이미지로서 남편 알버트 공이 직접 디자인한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왕관을 쓰고 있다. 쪽진머리 위에 올려진 스타일로 이 왕관은 V&A 소장품으로 남아있다. 영국 왕실에서 기부한 작품도 많지만 시그넷링 이 왕관처럼 경매 시장에서 돌고 돌다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박물관이 직접 구입한 소장품도 있다. ​​다이아몬드를 중심으로 물성의 강약별로 전시한 아름다운 형상의 보석 반지 컬렉션, 조도를 매우 낮게 둔 보석 장신구 전시관에 들어서면 바로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이다. 항상 여기서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바라본다. 부유한 정치 귀족 가문의 상속자였던 타운센드는 성직자이자 시인이었지만, 이 보석 시그넷링 반지 컬렉션을 V&A에 남긴 것으로 그 이름이 길이길이 기억될 테다. 친구였던 디킨스는 소설 ;을 타운센드에게 헌정했는데, 이마저도 보석과 잘 어울려서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된다. ​​복을 빌며 몸에 지녔던 장신구, ​​아기의 장수를 염원하며 귀한 재료로 장식한 딸랑이 장난감, ​​죽음, ​​富​​사랑​​고대부터 인간사에서 빠질 수 없는 이벤트에는 꼭 특별한 장신구가 동반되었고 귀한 보석은 영험한 힘이 시그넷링 있다고 믿어왔으니 그 종류와 모양이 얼마나 다양한지 모른다. 흥미로운 보석 장신구의 세계! ​​소유에 무심하고 소비에도 인색한 편이지만 유일하게 애착을 가지는 아이템이 보석이라서 작은 반짝임까지 놓치지 않고 눈이 빠지도록 보석 보는 재미를 실컷 누린다. 어쩌면 진짜 보석의 영험한 기운 때문인지 이 공간에 서면 뭐든 잘 될 것만 같은 기분도 든다. 평생 까마귀로 시그넷링 살고 싶은 단순하고도 원대한 꿈을 꾼다 :-) ​Signet Rings 1500-1700​가문의 인장을 찍기 위한 반지 시그넷 링은 유럽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특이한 아이템, ​The V&A jewellery collection is one of the most comprehensive in the world. Discover the stories behind the collection of over 3000 jewels.​3000점이 넘는 보석 장식구 소장품을 무료로 시그넷링 상시 전시하는 V&A, 최고급 보석으로 제작한 역사적 장신구부터 2000년대 이후의 독특한 현대 디자인 장신구도 많다. 보석 자체의 아름다움에 집중해도 좋지만, 보석 세공사들의 장인 세계와 주얼리 디자이너들의 예술성을 들여다보는 것도 황홀한 경험이다. ​​​ ​​​​지난여름 사치 갤러리에서 열린 티파니 전시가 기대 이상 좋았기에 이번 반클리프 아펠 전시에도 기대가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