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도 진흙탕에 굴러야 한다는 사실 어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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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25-04-22 03:50 조회1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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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도 진흙탕에 굴러야 한다는 사실어디까지 버려야 청탁이 가능할까지금부터는 영화 <로비> 결말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하정우 식 코미디가 소소하게 웃음을 자아냅니다. 로비 한 번 해본 적 없는 인물이 접대 골프를 처음 해보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일들과 퍽 유쾌하지 않은 것들을 균형 있게 담았습니다. 코믹과 드라마 어느 한 쪽에 치우쳐져 무게감을 잃지 않았습니다. 유머로 포장된 안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담아내 가볍게 볼 수 있으면서 가볍지만은 않은 영화입니다. 하정우 감독이 보여주는 '말로 풀어내는 코미디'의 관건은 정확한 전달력과 빠르게 잇고 끊는 티키타카인데 이것들을 잘 살렸습니다. 말의 맛을 맛깔나게 표현한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으며 각자가 맡은 캐릭터가 배우들의 이미지 혹은 전작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들 덕분에 쉽게 빠져서 볼 수 있었습니다.뇌물의 단위는 어디까지 커지나연구밖에 모르는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은 라이벌 회사 대표 광우(박병은)의 뒷거래 때문에 기회도, 기술도 번번이 빼앗긴다. 그의 회사의 유일한 탈출구는 4조 원에 달하는 국책사업을 따내어, 한방에 자본을 확보하는 것! 하지만 로비에 있어선 한수 위인 광우는 조장관(강말금)을 일찌감치 포섭한 상황, 창욱은 눈을 돌려 조장관의 최측근이자 실무를 쥐고 있는 남편 최실장(김의성)에게 접근해 더러운 싸움에 참전하게 되는데...드라마, 코미디 / 106분공정한 경쟁을 바랐을 뿐인데영화 <롤러코스터>, <허삼관> 하정우 감독다만 코미디이면서 크게 터지는 한 방이 없다거나 드라마면서 진중한 맛이 부족하다거나 하는 생각이 쉽사리 지워지지 않습니다. 조금만 더 공격적으로 연출했다면 어땠을까 싶은 느낌도 있었고 블랙코미디라기엔 너무 순하지 않았나 싶기도 했습니다. 또한 결말부 역시 예상 가능해 뻔하게 다가온 점, 굳이 필요했을까 싶을 정도로 가볍게 소모된 주변 캐릭터들, 이도 저도 아니었던 것 같은 어중간함 등이 영화의 맛을 줄인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유쾌하고 가볍게 볼 수 있는 한국 코미디 영화이니 하정우 감독의 유머 코드가 맞는다면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소소하게 터지는 입담의 티키타카로비는 부탁을 들어주길 바라는 사람에게 그 사람이 바라는 것을 제공하며 진행됩니다. 때론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주기도 하고 누가 봐도 좋은 것을 주기도 합니다. 영화는 여러 차례의 로비 현장이 등장합니다. 먼저 윤 대표의 사촌 동생인 '호식'을 취업시키기 위한 가족의 부탁이 있었습니다. 실물은 아니었지만 엄밀히 200만 원에 대한 대가성 뇌물이 있었기에 일종의 로비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주요 타깃이 되는 '최 실장'과의 다리가 되어줄 '박 기자'입니다. 그에겐 그가 바라던 고급 시계를 선물로 제공했습니다. 세 번째는 '최 실장'이 원하는 것이었던 '진 프로'를 섭외해 접대 골프에 나가는 일입니다. 최 실장이 만나고 싶어 했던 인물을 데려오면서 그의 환심을 사려 했고 그렇게 그가 필요로 했던 국책사업을 보장받으려 했습니다. 로비를 위한 선물의 단위는 점점 커졌으며 결국엔 사람까지 오가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처음부터 윤 대표가 바란 것은 공정한 경쟁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기술력에 자신이 있었고 로비가 없이 정정당당하게 경합을 벌였다면 분명 이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로비가 들어간 순간부터 이미 공정성은 잃었고 그저 결정권자에게 돈을 많이 쥐여준 자가 큰돈을 벌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적어도 같은 출발선에 서기 위해 로비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최 실장은 그걸 바라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라 말합니다. 공정성을 갖기 위해 너무나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이 들어간다는 겁니다. 그렇게 선별하는 것 앞에 공정성을 기한다 해도 누군가에겐 그 부분에서부터 불공정함을 느끼게 할 수 있기에 그들이 가장 평등하다고 생각하는 '돈'에 선택을 맡긴 것입니다. 그저 투자를 바라는 누군가를 '재화'를 제공했단 이유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밀어주는 겁니다. 누군가는 자유경제, 자본주의에서 '돈'이 정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반드시 '공정함' 혹은 '올바른' 시장 경제의 원리가 바탕에 깔려야 합니다. 로비는 당연하듯 그것이 아니기에 곧바로 부패의 시작이 됩니다.#영화로비#하정우감독영화영화 <롤러코스터>와 <허삼관>을 통해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이름을 알린 감독 하정우가 세 번째 연출작 <로비>로 돌아왔습니다. 두 편의 전작 모두 감독만의 개그코드가 담겨있어 취향이 통한 관객들에게 이번 영화 역시 기대했을 텐데요. 하정우만의 입담이 통하는 유머가 잘 맞는 분들에게는 이번 영화 <로비>도 재밌게 보실 겁니다.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한국 영화 <로비>입니다.로비란 무엇인가영화 정보그렇게 국책사업이 걸린 접대 골프는 결정권자라고 생각하는 한 사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눈물겨운 '쇼'로 시작됩니다. 좋은 제품 혹은 서비스가 로비 없이도 성공할 것이라 믿었던 윤 대표의 바람은 그의 라이벌인 '손 대표'에 의해 이뤄질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이 걸린 사업이 빛을 보기 위해 반드시 국책 사업을 따내야만 했습니다. 그것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과 그에 사용된 돈들이 쏟아져 나갔습니다. 후에는 돈뿐만 아니라 사람마저도 돈으로 사고파는 상황에 이르기까지 합니다. 자신과 회사를 살리기 위해 투자가 절실했던 그는 자신의 신념(로비는 안 한다)을 둔 갈등에 빠집니다.블랙코미디라 하기엔 어딘가 부족한 순한 맛로비(Lobby)란 쉽게 말해서 자신의 목적을 위해 누군가에게 '청탁'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개인 혹은 단체가 이익을 위해 어떤 것을 청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더 좋지 못한 무언가를 위해 불법적이고 부당한 방법을 이용해 누군가가 피해를 보게 되는 것에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의 '로비'란 말은 불법 청탁의 의미를 담는 표현이 되었습니다. 영화 속 '윤 대표'는 자신의 회사가 개발한 기술력이 그 무엇보다도 좋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를 사용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책사업을 따야 했습니다. 국가의 투자를 받으면 재정적으로도 안정적인 환경을 갖추어 더 좋은 기술력이 펼쳐질 수 있으므로 이를 바란 것입니다. 비슷한 기술을 연구하는 상대 회사에서 로비를 시작하며 공정한 대결이 어려워지면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로비란 불공정한 선택을 돈을 통해 이뤄내는 일입니다. 그 자체만으로 황금만능주의와 천민자본주의를 보여줍니다. 최 실장이 진 프로의 토사물에 몸이 끼얹어지는 장면이나 윤 대표가 진흙투성이가 되는 장면은 얼마나 이들이 더러운지를 보여주며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 자신도 바닥으로 내려가 더러워져야만 함을 보여줍니다. 더럽지만 싸워야 이길 수 있기에 눈 감고 바닥으로 향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윤 대표는 그 바닥에 자신의 자존심과 인간다움을 내던진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돈 앞에 더럽혀진 인간성은 얼핏 깨끗해 보이는 '조 장관', '배 대표', '손 대표'와의 대면 장면에서 더욱 부각됩니다(시각적으로 더러운 사람이 아이러니하게도 도덕성을 가진 인물). 영화는 영화답게 빠른 권선징악의 형태로 나름의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 현실에 사는 관객과 다르게 말이죠. 분명 웃으며 영화를 봤지만 끝나고 난 후의 씁쓸함은 이를 너무나 잘 아는 이유 탓입니다. 로비가 만연한 이 시대에 권력은 과연 어디에 있는 걸까요? 지금까지 영화 <로비> 리뷰였습니다.15세 관람가처음 하는 접대에서 오는 순수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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