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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의 타이완 여행 -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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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iel 작성일24-08-25 17:13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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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공항에서 레플리카 사이트 거품제로 2024년 1월 19일 22시 40분발 티웨이(TW) 633편 비행기에 탑승, 2시간 30분 소요, 예상 도착 시간보다 20분 빠른 -우리나라와 타이완의 시차(時差) 1시간을 앞당기면- 1월 20일 00:10분에 타이페이(臺北, 대북) 타이오안(桃園, 도원) 국제공항에 도착. 출입 신고를 마치고, 수화물 컨베이어 벨트(Carousel, 캐러셀)에서 짐을 찾고, 터미널 맞이방으로 나온 시간은 01시쯤. 타오위안 국제공항(Taoyuan International Airport, 桃園國際機場, 도원국제공항)​ 타이베이에서 약 40㎞ 떨어진, 타오위안시(桃園市, 도원시)에 자리하고 있다. 1979년 개항(開港)했을 때의 이 공항 이름은, 장제스(蔣介石, 장개석) 총통의 호(號)에서 비롯된, ‘중정국제공항(中正國際機場)’이었다. 지금과 같은 이름은 천수이벤(陳水扁, 진수편)이 집권한 이후인 2006년 9월 6일부터이다. ‘타이완(臺灣, 대만)’이라는 국명(國名)은 원주민 언어를 음차(音借)한 말이다. 그 유래는 분명하지 않지만, 다음 두 가지 설이 유력하다. - 타이난(臺南, 대남) 일대에 살던 원주민 ‘타이부안족(族)’의 이름에서 따왔다. - 가오슝(高雄, 고웅) 일대에서 살던 원주민들이 사용했던 타이완 제어(諸語) 중 하나인 시라야어 –‘외지인(外地人)’을 뜻하는- ‘타요완’에서 따왔다. 2023년 1월 기준 타이완 인구수는 23,301,968명이다. 한족(漢族) 98%와 원주민인 오스트로네아어족(Austronesia語族) 2%로 구성되어 있다. 한족 98% 중 84%는 명‧청 시기에 이주해 온 이들로 대만인 곧 ‘내성인(內省人)’이고, 14%는 1949년을 전후해 이주해 온 대륙인 곧 ‘외성인(外省人)’이다. * 오스트로네시아어족(Austronesia語族) : 동남아시아와 태평양의 여러 지역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통틀어 이르는 말. 말레이어, 타갈로그어, 말라가시어, 하와이어 따위가 있다. 타이완의 공식 국어는 푸통화(普通話, 보통화), 즉 중국 표준어 ‘만디란어(Mandarin Chinese)’이다. 어휘나 어조의 미세한 차이가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중국 본토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동일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타이완 사람들은 만다린어와 함께 그들의 언어인 ‘민난어(閩南語, 민남어)’나 ‘하카어(客家語, 객가어)’도 병행하여 사용한다. MRT을 타면 정차역 안내가 만다린어, 민난어, 하카어 그리고 영어 순서로 방송된다. 종교는 불교 35%, 도교 33% 나머지는 기독교 천주교 등등이다. 기후는 아열대성 기후로 연 평균 기온이 23.6℃로 1년 내내 따뜻한 편이나, 고산 지대는 겨울에 눈이 내릴 정도로 기온이 낮다. -------------​출국 며칠 전에 신청해놓은 ‘유대만금복기(遊台灣金福氣, Taiwan the Lucky Land) 자유여행객래대소비금(自由行旅客來臺消費金) - 자유여행객 대만 방문 여행지원금 NTD5,000 추첨’을 QR 코드를 이용하여 진행한다. 물론, ‘꽝!’ 혹시나, 아내도 ‘꽝!’이다.CATHY UNITED BANK(國泰世華銀行, 국태세화은행) 현금인출기(ATM) 앞에 선다. 미리 트래블 월렛(Tavel Wallet)에다 타이완 돈으로 환전해 놓은 여행경비 중, 10,000NTD를 찾고자 카드를 꽂는다. 순서에 따라 터치해 나간다. 마지막 단계를 끝냈는데도, 현금이 인출(引出)되지 않는다. 실패를 거듭한다. 출력된 명세표를 들여다보니, ‘인출 불가’ 글이 적혀 있다. 당황하여, 침착하지 못하게 된다. 현금이 인출되지 않는 이유를 찬찬히 파악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다행히도 트래블 월렛 카드로 타이완 돈을 인출한 우리나라 여행객을 발견, 그분의 도움을 받아, 휴대전화에 깔아놓은 트레블 월렛 앱을 켜고, 카드 비활성화를 활성화로 바꿔놓는다. 덕분에, 드디어, 타이완 돈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명세표를 보니, 인출 수수료가 없다.그 바람에 20여 분 공항에서 지체(遲滯)하게 되고.22시 44분이 타이베이행 공항철도(Airport MRT) 막차 시각이므로, 24시간 운행하는 1819번 구워꽝 커윈(國光客運, 국광객운) 정류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세븐-일레븐(7-ELEVEN)에 들러, 레몬 탄산음료를 한 병 사서, 아내에게 건넨다. 벌컥 들이키고 난 후의 아내 얼굴에서, 불안한 표정이 사라진다. 우리가 사는 영동군의 농협은행에서는 타이완 돈을 취급하지 않는다. 트레블 월렛 카드만 믿고, 타이베이에 도착했는데, 잠시지만 얼마나 난감했는지. 이젠 음료수도 사 먹고, 타이베이 처찬(臺北車站, 대북차참) 행 버스 승차권도 끊고.​* 24일 타이난(臺南, 대남) BCP 문창원구로 가는 택시 안에서 휴대전화를 분실하는 바람에 20일부터 24일 BCP 문창원구 가기 전까지의, 사진으로 남겨놓은, 추억도 분실하고 말았다. 그전까지 열심히 찍어놓은 사진 중, 그날 여정을 마치고, 딸아이에게 카카오톡으로 보낸, 30장의 사진들, 120장은 다행히도 남겨질 수 있었다. ​02:20분, 타이베이역에 도착. 대로(大路) 하나 건너면 바로인, 신콩(新光, 신광) 미쓰코시(三越, 삼월) 백화점 바로 옆 건물 8층에 자리한, 예약해둔 숙소에 02:30분 당도. 3일 치, 숙박비를 지불하고, 방 카드 키를 받는다. 시설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지만, 심야에 공항에서 타이베이로 들어와 숙소 찾는 데에 있어서는, 타이베이 시내 여행을 하는 데에 있어서는 최적지라는 점이 불만 제로로 만든다. … 4~5시간은 잠을 잘 수 있을 것이다. 전자발표증명련(電子發票證明聯) 즉 전자영수증에 기재된 발급일이 2024년이 아닌 ‘113년’이다. 113년은 민국기원(民國紀元)이라고도 하는 민국기년(民國紀年)에 의한 연호(年號)이다. 민국기년은 동아시아 최초의 공화국인 중화민국의 건국이 선포된 1912년을 원년(元年)으로 하는 기년법(紀年法, calendar era)이다. 쑨원(孫文, 손문)이 신해혁명(辛亥革命)으로 청나라를 무너뜨리고 중화민국(中華民國)을 세운 것을 기념하여 제정한 연호(年號)이다. 1945년 중화민국이 타이완섬을 차지하면서, 타이완은 국부천대(國府遷臺 : 국민당 정부 대만 파천) 이후 지금까지 민국기원을 공식연호로 사용하고 있다. - 국부천대는 1949년 12월 7일 국공내전(國共內戰)에서 마오쩌둥(毛澤東, 모택동)의 중국공산당에게 패배한 장제스(蔣介石, 장개석)의 중국국민당이 중화민국 정부를 타이완섬으로 옮긴 사건이다. 국부천대로 인하여, 오늘날 중국 대륙에는 중화인민공화국이 세워졌고 중화민국이 ‘대만(타이완)’으로 불리게 되는 결정적인 역사적 계기가 되었다.민국기년은 주로 타이완인이 사용하지만, 해외 거주 중국인이나 타이완인이 사용하기도 한다. 2024년은 민국기년으로는 113년이고, 단기(檀紀)로는 4357년이다. 타이완의 영수증은 복권(福券)이기도 하다. 1월-2월에 발급된 이 전자영수증은 홀수달인 3월 25에 추첨한다. WT-84843390. 추첨하여 나온 8자리 숫자와 이 여덟 자리 번호가 모두 일치하면, 1천만 대만 달러(NTD)를 당첨금으로 받는다. 한화로 4억 3천가량 되는 돈이다. 8개 숫자 중 뒷자리 3자리가 일치하면, 200NTD을 당첨금으로 받는다.타이완 영업장에서는 신용카드를 받지 않고 오직 현금만 받는 곳이 여전히 많고, 영수증을 발급해주지 않는 곳이 여전히 많다. 그래서 세금(稅金)을 부과(賦課)할 신빙(信憑) 자료가 없어, 세금을 포탈(逋脫)하는 업소가 많다고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영수증 수령(受領)을 일상화하기 위해 타이완 재무부 국세 및 지방세 담당부서에서 영수증을 복권화였다고 한다. 오늘 여정은 ‘예스폭진지 투어’이다. 타이베이역 남문, 역내 우체국 앞에서 10시 40분 집결이다. 미리, 그 위치를 파악하고. 아침 식사할 곳으로 낙점해둔 리우샨똥 니우러우미엔(劉山東 牛肉麵, 유산동 우육면) 가게를 찾아 나선다. 구글 지도가 지시하는 대로 발걸음을 옮긴다. 워낙 방향 감각이 얼뜬지라, 끝내는 행인에게 그 위치를 묻는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내 휴대전화의 구글 지도에 명기된 상호명이 모호하게 느껴지면, 자신의 휴대전화의 길 찾기 앱을 통해 알아내서는, 내가 그리로 갈 수 있도록 세심한 친절을 베푼다. 그런 그들로 인하여, 타이완이란 나라 아닌 나라가 아주 좋아진다.​8시부터 영업 시작이란다. … 8시 40분, 다시 아내와 왔을 때는, 대기행렬이 상당히 길다. 우리 차례가 오기까지는 30~40분은 족히 대기해야 할 듯싶다. 하여, 꼼수를 쓴다. 주인장에게, “7시 30분 아침에 와서 예약하지 않았느냐. 10시에 예리유(野柳, 야류) 행 버스를 타야 한다. 배려 부탁한다.” 하지만, 주인장은 영어는 단 한마디도 못 알아듣는다. 나의 치근댐이 통했는지, 젊은 이 하나를 부른다. 그에게 뭐라 말을 건넨다. 내가 자기에게 뭐라고 말하고 있는지, 알아보려는 표정이다. 이윽고, 종업원에게 뭐라 지시내린다. 종업원은 식사를 마쳐 빈 자리가 된 자리로, 우리를 안내한다. [난 이런 천연덕스러운 넉살로 운전사를 꾀어서 만석(滿席)의 베트남 ‘훼 – 하노이’ 행 버스에 승차, 통로 바닥에서 담요를 깔고 아내와 깊은 잠에 빠진 채 하노이로 향한 적이 있다. 짐차라는 말이 오히려 적확한 ‘라오스 사완나켄-베트남 다낭’ 행 버스를 타고 베트남 국경에 당도, 국경이 열리기 전 대기 중이던 차량 중에서 쾌적한 ‘라오스 비엔티엔 – 베트남 다낭’ 행 슬리핑 버스(Sleeping bus)를 발견하고, 그 버스로 옮겨 타고 다낭으로 향한 적이 있었다. 평소에는 나를 별로 신뢰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던 아내가 아주 쓸모 있는 놈으로 나를 대한다. 나를 대함이 아주 상냥하다. 아주 오랫동안은 아닐 테지만, 그래도 행복해진다.] ​타이완의 고급진 음식점에서는 우롱차가 제공된다. 그런대로 괜찮은 음식점에서는 물이 제공된다. 그러나 허름한 음식점에서는 식수를 무료로 제공하지 않는다. 양념장 외에는, 어떤 밑반찬도 제공되지 않는다. …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에, 버스 안에서도 마실 겸 생수를 사러 편의점으로 향한다. 구하기 어렵다는, 생맥주(draft beer) ‘only 18 days’가 눈에 띈다. 가열살균 과정을 거치지 않아 맥주의 효모가 살아 있는, 그래서 제조 후 18일이 지나면, 회수하여 파기한다는, 타이완 밖에서는 마셔보기 힘든 맥주다. … 통풍으로 인하여, 그 좋아하던 맥주를 입에 대지 않은 지가 언제더라. 애라! 눈 딱 감고, 한 캔 사고 만다.국물이 시원하고, 꾸미가 두툼하다. 그 육질이 아주 부드럽다. 하지만, 국이나 탕에는 주로 쌀밥을 곁들여 먹었던 습성 때문인지, 설익었을까 싶어 면의 굵기가 가는 것을 주문했는데도, 면은 입에 맞지 않는다. 반찬으로 주문한 오이무침도 허름한 맛이다. 2018년, 2019년도에 미슐랭 가이드 빕 구르망에 선정된 맛집이라고 소문이 자자해서 이 집을 선택했는데, 아내나 내 입에는 이 집의 우육면보다 우리나라 갈비탕이 훨씬 맛깔나다. * 빕 구르망(Bib Gourmand)은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의미하는 것으로, 1997년 미쉐린 가이드(Michelin Guide)에 빕 구르망 픽토그램이 공식 소개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빕 구르망 레스토랑은 각 도시 별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유럽 35유로, 미국 40달러, 일본 5천엔)을 기준으로 부여되는데, 서울의 경우 평균 4만5천 원 이하의 가격으로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선정 작업이 이루어진다.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 이 넓은 맞이방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가 아예 없다. 여행객들은 바닥에 앉아 기차 출발 시각을 기다린다. 이 맞이방은 일종의 광장이다. 이 역에서 의자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구간별로 나뉘어 있는 대기실뿐이다. 도착지 기차표를 구입한 후, 그 기차가 출발하는 플랫폼과 연결된 대기실 개찰구에 승차권을 체크하고 들어서야, 그곳에 마련된 등받이 의자에 앉아 기차 출발 시각 즈음까지 편안할 수 있다. 이지 카드(Easy card)를 구매한다. 충전 카드 가격은 100~120NTD이다. 100NTD짜리 두 장 사고, 각각 400NTD씩 충전한다. 이제부터는 표 사는 번거로움은 없을 것이다. 타이완에서는 현금 버스 승차 시, 잔돈을 거슬러 주지 않는다. 차비가 15NTD인데 100NTD를 내도 20NTD를 내도 거스름돈을 내주지 않는다. 그건 이즈음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이 이지 카드에 충전된 액수만큼 편의점 등 상점에서 물건을 살 수도 있고, 카드 사용 음식점에서는 음식도 사 먹을 수 있다. 파도와 바람이 만들어낸 지질공원의 풍광이 아주 기막혀, 사진을 참 많이 찍었는데 타이완 북부 최고의 지질공원 예류(野柳) 지질공원은 완리(萬里) 구에 위치하여, 길이 1,700m의 좁고 긴 곶과 북해안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수백만 년 동안 침식과 풍화의 상호작용을 거쳐, 점차 버섯바위, 촛대바위, 생강바위, 주전자 구멍, 두부바위 및 해식 동굴 등의 지질학적 경관을 형성하였습니다. 주변의 풍부한 해양 생태와 어촌 풍경 등 다양한 모습을 갖추고 있어, 교육, 관광과 휴양 기능이 있는 관광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1. 버섯바위예류(野柳)에서 가장 대표성을 지닌 지질학 경관으로, 독특한 외관 때문에 버섯바위라고 불립니다. 전체 구역에 약 180개가 있으며, 그중 “여왕머리”와 그 후계자 “공주바위”가 가장 유명한 대표적인 버섯 바위입니다.2. 주전자 구멍바닷물에 실려 온 돌 알갱이들이 해수면에 침식되어 함몰부를 형성하고, 계속해서 침식되어 깊은 우물 같은 포트홀이 된다.3. 두부바위암반층의 두 지층이 거의 수직으로 교차하는 절리가 절단되어 네모난 암반을 형성하고, 침식과 풍화를 거친 절리는 점차 확대되고, 칼로 가지런히 자른 큰 두부 조각과 같은 외형이 되어 두부바위라고 불립니다.4. 생강바위거친 표면은 지층이 응력에 의해 형성된 파열면으로, 두 지층 (이상)의 절리가 생강바위 표면을 두부 또는 거북이 등껍질 모양으로 절단하여, 외형이 식재료인 생강과 유사해지고, 회색과 황색을 띠어 붙여진 이름입니다.5. 해식동굴내용 : 바다 절벽 아래 해수면 근처는 파도의 침식작용이 매우 강해, 절벽의 벽이 오목한 벽으로 파여지는 경우가 많으며, 이것이 계속 발달하면 예류(野柳) 제1구역의 마주(媽祖) 동굴 그리고 제3구역의 연인 동굴과 같은 바다 절벽의 깊숙한 동굴이 형성됩니다.6. 촛대바위예류(野柳) 특유의 해식 경관으로, 꼭대기가 딱딱한 촛불(결핵)이 아래쪽의 암석을 보호하려, 차등 침식과 염분 풍화작용으로 인해, 침식이 남아있는 촛불과 촛대를 형성하고, 촛불 주위에는 고리 모양의 홈이 파여 있습니다.7. 풍화무늬 (녹슨 무늬)반복된 건습 작용으로, 암반으로 스며든 물에 포함된 철 이온이 암반층에 남아, 황갈색 줄무늬를 형성하여, 예류(野柳)에서 가장 독특한 특수지형입니다.8. 화석예류(野柳) 암반층 사이의 화석으로, 꽃잎 모양의 성게 화석은 실체 화석에 속하며, 게과의 활동을 나타내는 관 모양의 모래 막대는 생흔화석에 속합니다.------- * 응력(應力) : 물체가 외부 힘의 작용에 저항하여 원형을 지키려는 힘.* 거북이 → 거북* 파여지는 → 패는* 생흔화석(生痕化石, Trace Fossil, Ichnofossil) : 퇴적물의 표면이나 내부 구조물 분석을 통해 확인되는 생물 흔적이 보존된 화석. 즉 과거 생물의 생활현상을 나타내는 화석으로 족흔(track), 포흔(trail), 천공(bore), 잠혈(burrow), 소(巢), 분석(coprolite) 등이 있다. 이에 대해 생물체 그 자체의 화석을 체화석(bodyfossil)이라고 한다. 여왕두(女王頭, Queen’s Head)​예류 해상 지질공원에 겅성드뭇 자리하고 있는 기암괴석들을 대표하는 바위이다.고대 이집트 제18대 왕조의 제10대 왕 아크나톤(재위 BC 1379∼BC 1362)의 왕비 네페르티티(Nefertiti, BC 1333년경~BC 1331년경)의 흉상(胸像)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풍화작용으로 이런 형상을 갖게 되었는데, 사암(砂巖)이라서, 그 마모(磨耗)가 빨라, 태풍 등이 몰아치면 언제 목 부위가 부러져 나갈지 모른다고 한다. 제2구역, ‘여왕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의 대기 줄이 장사진(長蛇陣)이다. 자칫하면, 이 해상 지질공원의 갖가지 기기묘묘한 사암 형상들 감상을 소홀히 할듯하여, 여왕두의 형상이 온전히 드러나지 않은 먼발치에서 그래도 사진 한 장 남기고, 어쩌면 저 여왕두보다 기막힌 형상들을 감상하러 발길을 빨빨 옮긴다. 여왕두 모조품스펀 대폭포(十分大瀑布)로 가는 길에 놓인 출렁다리의 이름은 ‘관폭적교(觀瀑吊橋)’스펀 대폭포폭이 약 40m, 높이 약 12m로 타이완에서, 가로로 넓게 뻗은, 커튼형 폭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규모는 한참 작지만 북미의 나이아가라폭포를 닮아, ‘타이완의 작은 나이아가라폭포(Little Niagara of Taiwan)’란 별명을 갖고 있다. 스펀(十分) ​핑시셴(平溪線) 기차가 오가는 역이 자리한 탄광 마을 중 한 곳으로, 여느 탄광 마을보다 더욱 활기차고 아름다워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스펀 처짠(十分車站)과 스펀 라오제(十分老街) 사이를 잇는 철로 주변에는 먹거리를 판매하는 노점과 기념품 상점 그리고 천등을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태국의 매끌렁 기차 시장처럼 기차가 다니는 철길에서 소원을 적은 천등(天燈)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곳으로 자리매김을 하여, 항시 관광객들로 붐빈다.철길에는 소원이 적힌 천등 날리기에 들떠 있는 관광객들로 붐벼, 혹여 역으로 진입하는 기차와 충돌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을까 염려도 된다. 하지만 곳곳에 안전 요원들이 상주하고 있어, 핑시셴 기차 개통 이후 단 한 번도 안전사고가 난 적이 없다고 한다. ----- * 핑시셴(平溪線, 평계선)은 본래 1921년 7월, 산댜오링(三貂嶺)부터 징통(菁桐)까지 12.9㎞ 구간의 7개 탄광 마을을 잇는 석탄 운송용 철도로 개통되었다. 1980년대 후반 탄광 산업이 쇠퇴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가 1992년 타이완 정부에 의해 현재와 같은 관광열차로 다시 태어나면서 마을은 활력을 되찾았다.뤠이팡(瑞芳)은 허우통(猴硐)과 더불어 타이완 동부를 잇는 동부간셴(東部幹線)의 요지이면서 동시에 타이베이(台北)와 지롱(基隆), 진과스(金瓜石), 지우펀(九份) 등을 잇는 교통의 허브의 역할을 하는 핑시셴 기차 여행의 출발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후 여행객의 증가로 인해 2014년 7월에는 빠두(八堵)에서 징통까지 12개 역으로 핑시셴을 연장 운행하고 있다. [뤠이팡(瑞芳) - 허우통(猴硐) - 산댜오링(三貂嶺) - 따화(大華) - 스펀(十分) - 완구(望古) - 링쟈오(嶺腳) - 핑시(平溪) - 징통(菁桐)]그중에서 고양이 마을 허우통, ;로 유명해진 스펀(十分), 원조 천등마을 핑시(平溪) 그리고 마지막 정차역 징통까지 4개 탄광 마을이 가장 유명하다. 핑시셴을 운행하는 객차는 지하철과 같은 구조라 지정된 좌석이 없고 빈자리에 앉는 자유석 방식이다.타이베이 처짠(台北車站) 또는 뤠이팡 처짠(瑞芳車站) 매표소에서 하루 동안 무제한으로 핑시셴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1일권을 판매한다. 표를 사지 못했다면 기차를 타고 난 뒤에 승무원에게 살 수 있다. 차내에서 수시로 표 검사를 하므로 표를 잘 보관해두어야 한다.핑시셴 기차 환승은 뤠이팡 처짠 3번 플랫폼에서 하면 된다.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 큰 어려움이 없지만, 배차 시간이 평균 1시간 간격이고 평일 또는 주말, 시즌별로 배차 시간이 다르므로 시간표를 보면서 일정을 잘 계획해야 한다. 기차를 놓치면 그만큼 시간이 지체되기 때문이다. 여유롭게 핑시셴의 명소들을 모두 둘러본다면 1일권이 경제적이지만 주요 명소 몇 곳만 본다면 레플리카 사이트 거품제로 이지카드가 더 저렴할 수 있다. 뤠이팡핑시셴(平溪線) 기차 여행을 하려면 먼저, 뤠이팡 처짠(瑞芳車站·뤠이팡 기차역)으로 가서 핑시셴으로 갈아타야 한다. 타이베이 처짠(台北車站·타이베이 기차역)에서 뤠이팡까지 가는 기차는 빠른 순서에 따라 세 가지로 쯔챵하오(自强號), 쥐광하오(莒光號), 취지엔처(區間車)가 있다. 종류에 따라 45분~1시간 정도로 크게 차이가 없어 시간에 맞춰 들어오는 기차를 타면 된다. 따로 표를 구매해도 되지만, 대개는 편리한 이지카드를 사용한다.이지카드를 사용하면 지정석이 아니라 취지엔처 요금과 같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좋다. 좌석에 앉아 편히 가고 싶다면 창구에서 쯔챵하오나 쥐광하오 표를 구매해야 한다. (자동판매기 역시 좌석이 지정되지 않으니 참고) 지하 1층, 4번 플랫폼에서 탑승하면 되는데 한 플랫폼에 여러 행선지의 기차가 정차한다. 그러니, 차량 번호와 시간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가는 법기차 : 타이베이처짠(台北車站)에서 뤠이팡처짠(瑞芳車站)까지 쯔챵하오 76NTD, 지광하오 59NTD, 취지엔처 49NTD(자유석). 소요 시간 약 45분~1시간, 배차 간격 30분~1시간. 이지카드 사용 시 49NTD 동일하지만, 자유석(입석)이다.버스 : MRT 종샤오푸싱(忠孝復興)역 2번 출구 나와 오른쪽 버스 정류장에서 1061번 또는 1062번 버스 탑승 후 뤠이팡 처짠(瑞芳車站) 하차. 소요 시간 약 40분, 요금 83NTD 허우통(猴硐)고양이들의 마을 허우통(猴硐). 핑시셴의 여느 마을과 마찬가지로 탄광 마을이었던 이곳은 탄광 주변에 타이완 원숭이가 많이 살고 있어 원숭이 동굴이란 의미로 허우통이라 불렸다. 기차역에 내리면 역무원 역할을 하는 고양이가 가장 먼저 반겨준다. 허우통을 방문하는 목적 중의 하나가 역무원 고양이와 기념사진을 찍기 위함이다.기찻길을 가로지르는 특이한 모양의 구름다리에 오르면 주민들이 설치한 캣타워 등 고양이를 위한 편의 시설이 있는데 한가로이 낮잠을 자거나 다리를 건너는 고양이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다. 언덕 위 마을에는 주민들이 운영하는 카페와 기념품 상점들이 드문드문 있는데 고양이들과 함께 산책하다 들르기 좋다. 2013년 CNN이 세계 6대 고양이 마을로 선정한 허우통은 고양이를 사랑하는 타이완 사람들에게도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고양이 캐릭터로 꾸며진 아기자기한 마을 허우통은 핑시셴의 마을 중 타이완에서 가장 번성했던 탄광 마을의 옛 모습이 가장 많이 남아있다.가는 법 1. 뤠이팡 처짠(瑞芳車站)에서 핑시셴 기차로 한 정거장, 약 10분 소요.2. 타이베이 처짠(台北車站)에서 허우통 처짠(猴硐車站)까지 바로 갈 수 있다. 약 55분 ~ 1시간 10분 소요. 그 좋던 날씨가 …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龍貓公車(용묘 공차) 토토로(龍貓) 버스 龍貓淘金館站(용묘도금관참) (여기) 용묘 도금관 버스 정류장(참)에서黃金博物館站(황금박물관참) 황금박물관 정류장까지 운행함 일본 아이치겐(愛知県, 애지현) ‘지브리 파크(GHIBLI PARK, ジブリパーク)’ 경내를 운행하는 고양이 버스 같은 버스(公車)가 실제 운행되고 있는지, 아니면 ‘이웃집 토토로(となりのトトロ)’의 한 장면 – 비 오는 날, 고양이 버스를 기다리는 요괴(妖怪) 토토로’를 조형화한 설치물인지 …, 타이베이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장식물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광부 도시락​진과스에서, 금 채굴 노동자들이 채굴장 안에서 먹던 도시락을 복원하여 관광지 먹거리로 판매하고 있다. 이를 ‘광부 도시락’이라고 부른다. 아내나 내 입에는 도시락 내용물의 맛이 썩 괜찮다. 도시락 한 개 가격은 180NTD으로, 김치 같지 않은 김치도 제공되고, 각종 음료를 리필(refill)하여 마실 수 있고, 냉동고에 보관된 막대 아이스케이크(popsicle)도 후식으로 먹을 수 있다. 내 입에는 썩 괜찮다.진과스(金瓜石)​중화민국 신베이시 루이팡 구에 있는 옛 마을이다. 이곳에 있는 탄광에서 20세기 전반에 금 채굴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나 20세기 후반에 금이 차차 고갈되기 시작하자 점점 위축되어 폐광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에는 이곳에 영국인, 싱가포르에서 잡아 온 포로들을 가두는 수용소가 있었다.현재는 금광이 모두 고갈되긴 하였으나, 2004년부터 금광 박물관을 만들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200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보에 올랐다. ​박물관 간략 소개진과스(金瓜石, 금과석)는 과거 대만(臺灣)에서 다량의 금과 구리가 생성되던 곳으로, 현재 이곳에서는 광업 몰락 후 남겨진 수많은 광업 관련 유적ᄃᆖᆯ과 오래된 건축물들이 있습니다. 2004년에 설립된 신베이시(新北市) 시립 황금박물관은 대만 최초의 광업 유적형 박물관으로, 쉐이진지우(水金九), 쉐이난동(水湳洞), 진과스(金瓜石), 지우펀(九份) 광업 문화 유적의 보존과 교육을 위해 향상 노력하고 있습니다.요금 : NT. 80원/1(체험활동 불포함). 자세한 내용은 공식 웹사이트에 문의하십시오. 체험활동단지 고정 관람 안내 시간 (중국어만)집합 장소 : 관람객 서비스 센터체험 시간 : 10:00/15:00본산오갱갱도(本山五坑坑道) 체험참가 요금 : NT$ 50원사금체험집합 장소 : 황금관 매표소 옆체험 시간 (평일) : 11:30/13:30/14:30체험 시간(공휴일) : 10:30/11:30/13:30/14:30인원수 제한 : 50명 전시관 소개A. 사연동(四連棟) 광산의 옛 모습과 생활상 상설 전시 B. 금속공예관(金屬工藝館) 전통 금 장신구 및 당대 금속공예 소장품 상설 전시 C. 연금루(煉金樓) 다기능 전시공간D. 황금관(黃金館) 광업 관련 인문 및 특색 광석 상설 전시E. 대지관(大地館 ) 2F 몰입형 체험 공간, 3F 광산 환경의 영구 전시F. 공학관(共學館) 1F 수금구광산(水金九礦山) 관련 도서 진열 및 소장, 2F 다기능 학습 및 전시공간 예류와 스펀 대폭포 구경하고 스펀에서 천등 날린 다음, 진과스와 지우펀은 관광버스가 들어갈 수 없어, 시내버스를 기다려, 물론 승차료를 내지 않고, 지우펀을 지나 진과스에 도착하니, 이미 날은 저물고, 비는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고. 광부 도시락을 주문 식사를 마치고 나니, 이곳에 머물러 있을 수 있는 시간은 30분도 남지 않는다. 220㎏의 금괴를 전시하고 있는 황금박물관 입장 마감 시각은 간당간당하다.주변 아름드리 나무들이, 고즈넉한 저녁 분위기와 잘 어울려서인지, 키다리 아저씨처럼 느껴진다. 남겨져 있는 일본 식민지 때의 건물들을, 비록 외양만 바라볼 수밖에 없지만, 구경하며 골목골목을 걷고 있는 것이 꽤 운치있게 여겨진다. 내리고 있는 비가 전혀 성가시게 여겨지지 않는다. 어느새 후다닥 시간은 지나고, 이곳을 떠나야 할 시각 5분 전이다. 아쉽다. 아주 아쉽다. 진과스는 광부 도시락 먹으러 잠시 들르는 그런 곳이 결코 아니었다.다시, 시내 버스를 타고, 지우펀으로​지우펀은 과거 1920~30년대에는 금광 채굴로 번영했지만, 폐광 이후 시골 마을로 전락했다. 그러다 1989년 개봉한 영화 ‘비정성시(悲情城市, A City of Sadness)’의 촬영지로 소문이 나면서, 그 명성을 되찾은 곳이다. 비정성시는 1947년 2.28 사건을 소재로 한 허우샤오셴(侯孝賢, 후효현) 감독의 중화민국 역사 드라마 장르의 영화이다. 중국어 영화로는 처음으로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꽃보다 할배’ 촬영지로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배경지로도 알려지면서, 관광지로서의 그 인기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훼미리마트 어름에서 시작되는 비좁고 비탈진 지우펀 라오제(九份老街) 양쪽으로는 다닥다닥 점포들이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루고 있다. 왜 지우펀이 ‘지옥(地獄)펀’이란 별칭을 갖게 되었는지 서서히 인정하게 된다. 가이드가 안내해서 들어선 상점에서 맛보기로 내놓은 먹거리들은 맛깔나다. 특히, ‘아신(阿信)’의 망고(芒果) 젤리와 ‘수이신팡(手信坊, 수신방)’의 펑리수(鳳梨酥)가 아주 괜찮다. 그러나 여행 첫날이고 보니, 늘어난 짐을 싸 들고 타이난(臺南)까지 갔다가 오기가 귀찮아, 물건 사기는 타이난에서 다시 타이베이로 돌아온 후 구매하기로 한다.​가이드를 따라, 우롱차(烏龍茶) 시음장 및 판매점, ‘산하이팡(山海坊, 산해방) 1983’으로 들어선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우롱차의 생산지는, 해발고도 3,000m급 설산(雪山) 고봉(高峯) 중의 하나인 허환산(合歡山, 합환산)이라고 한다.이곳에서 판매하는 우롱차는 허환산 ‘사이더(賽德, 새덕) 발레차웬(巴萊茶園, 파래다원)’에서 생산한 것이란다. 사이더는 허환산에 거주하는 고산족 원주민 사이더크(賽德克, 새덕극)족과 관련이 있는 듯싶다.우롱차 소엽종(小葉種)을 덕어(볶아) 만든 ‘가오샨(高山) 똥팡메이렌차(東方美人茶, 동방미인차)’를 시음해본다. ​동방미인차는 5월말에서 6월 중순, 그리고 10월 중순 손으로 직접 채취한단다.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저연(著涎) 현상’으로 발생하는 독특한 향이란다. 저연 현상은 ‘소록엽선(小綠葉蟬)’이라는 벌레가 찻잎을 갉아먹을 때 벌레의 타액과 찻잎의 효소가 혼합돼 특별한 맛과 향기가 나는 걸 말한다고 한다. 동방미인차의 품질과 생산에 소록엽선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보니 생산과정에서 농약을 사용할 수 없어 친환경으로 재배하게 돼 더욱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한다.차 맛을 본 아내의 눈빛은 바로 어떤 결의로 광채를 띈다. 꼭 사야겠다는 결의. 60g들이 ‘동방미인차(東方美人茶)’ 4통을 산다. 물고기를 바닥에 돋을새김(陽刻)한 찻잔 6개를 한 세트를 답례품(答禮品)으로 제공(提供)한다.빗발은 점점 거세지고, 수치루(竪崎路, 수기로)로 이어진 가파른 돌계단 길은 아내가 걸어 오르기에는 너무 경사지고 미끄러워져 있다. 하여, 아내는 ‘지우펀괴전전설특전(九份怪奇傳說特展, GHOST LORE)’ 앞에서 잠시 쉬고 있겠단다. 급한 걸음으로 돌계단을 오른다.​지우펀괴전전설특전 옆에는 ‘쎵핑시위엔(昇平戱院, 승평희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 영화관은 1914년에 ‘시타이쯔(戱臺仔, 희대자)’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후, 1927년에 지금의 이름으로 개명되었다. 2층 규모의 약 600석 규모로 당시 대만 북부에 지어진 최대 규모의 극장이었다. 금광 폐광 후, 거주민이 급격히 줄어들고 태풍 피해 등으로 폐허가 되었다가, 복원되어 현재 영화관 영업을 하고 있다.지우펀 전통 찻집, 아메이차루(阿妹茶樓) 2001년 개봉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千と千尋の神隠し)’의 배경지로 소문이 나 – 이 작품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宮﨑駿, 궁기준)는 “영화 배경지로 지우펀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라고 표명(表明)했음에도, 지우펀 인증사진 명소가 된 찻집이다. 저 홍등 불빛의 찻집을 배경으로 한 사진으로 남기려면, 건너편에 해당하는 이곳 하이유예루진꽌차팡(海悅樓景觀茶坊, 해열루경관차방) 앞마당에서 사진 찍어야 한다. 지우펀의 정상이라 할 수 있는 지산관하이팅(基山觀海亭, 기산관해정)이나 진산얀(金山岩, 금산암)에 기를 쓰고 올라봤자, 억수로 비만 맞을 뿐, 바다는 소나기와 어둠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 뻔하고 지우펀의 야경(夜景)도 제대로 못 볼 듯하다. 아내만 남겨놓고 혼자 돌아다니는 것도 남편으로서의 예가 아닌 듯하여, 발길을 아내가 있는 곳으로 급히 돌린다.아침 6시. 무릎이 성하지 않은 아내를 데리고 길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는 것이 싫어, 우라이(烏來) 온천 가는 849번 버스 정류장이 어디 자리하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숙소를 나선다. 알고 갔으면 5분 남짓 거리에 자리하고 있지만, 구글 지도를 켜고 찾아 나섰어도 15분쯤은 더 시간을 낭비하고 만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에 들려, 10개들이 ‘스시’와 6개들이 ‘유부초밥’을 아침거리로 산다. 849번 버스에 오른다. 우라이 산길 물길 풍경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버스 오른편 좌석에 앉아 가라는 조언대로, 오른편 좌석에 앉는다. 한 시간쯤 지난 후, 종점에서 하차한다.​저 출렁다리를 건너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아내가 무릎이 성치 않다.​우라이구(烏來區)는 타이베이에서 동남쪽으로 약 28㎞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타이베이 행정구역상, 신베이시(新北市, 신북시)의 가장 남쪽에 해당하는 곳이다. ‘난스시(南勢渓, 남세계)’와 ‘퉁허우시(桶後溪, 토후계)’라는 두 개의 강이 합류하는 이곳은, 신베이시에서는 유일하게, 대부분이 산악지역이다. 3백여 년 전, 타이완 원주민의 한 부족인 타이야족(泰雅族, 태아족)이 이 일대에서 수렵 생활하던 중, 뜨거운 김을 피워내면서 끓는 물을 발견하게 된다. 그들은 이 끓는 물을 ‘우라이키로프(uraikirofu)’라고 칭하였다. 그들의 말로 ‘우라이’는 ‘온천(溫泉)’을, ‘키로푸’는 ‘들끓는’이란 뜻이라고 한다. 이 말의 줄임말로 ‘끓는 물’ 즉 ‘온천’이 이 지역의 지명이 되었다. ‘烏來’는 타이야족 언어 ‘우라이’의 음차(音借) 표기일 뿐이다. - 타이완 원주민들은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있으나 이를 기록하는 문자는 없다. 우라이는 타이완 북부지역을 대표하는 온천지로서, 온천은 우라이의 중요한 관광 자원이다. 우라이 온천은 ‘미인탕’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수질이 깨끗하고 피부와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6.9~6.92의 온천수의 수온은 섭씨 80℃ 정도로 높은 편이다. 수질은 무색무취의 약(弱)알카리성 탄산나트륨천(泉)에 속한다. 지하에서 온천수가 샘솟는 온천공은 두 갈래로 나뉜다. 한 갈래는 산자락의 암석 틈새로 분출되고, 다른 한 줄기는 돌무더기에서 품어져 나온다. 우라이의 온천수는 피부 각질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한때 우라이 온천 열풍으로 이 지역에 온천숙박 시설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덕분에 우라이 온천지구 방문객들에게 있어서 온천업소에 대한 선택의 폭이 매우 다양해졌다.우리나라 젊은 관광객들은, 846번 버스 종점에서 두 정거장 전, 이예띠(堰堤, 언제)에 조성되어 있는, 불란도 우라이(馥蘭朵 烏來, 복란타 오래, VOLANDO URAI SPA &ampRESORT) 등, 고급스러운 온천 단지 내의 온천을 선호한다. 우리는,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유서 깊은, ‘옌 타운(YEN TOWN - 國際岩湯, 국제암탕)’에서 온천 하기로 한다.​우라이 라오제(烏來 老街, 오래 노가)에 자리하고 있는 ‘옌 타운’. 오늘은 휴업일이 아닌데, 문이 닫혀 있다. 난감해진다. 우리이에 온 목적은 온천욕을 하러 온 것인데, 그래서 아내는 수영복까지 새로이 구매했는데. … 온천욕 하려고 온 듯한 현지인 중 한 분이 자신의 시계를 내 앞에 보이면서, 검지로 10시 시침 자리를 가리킨다. 그들의 친절함에, 10시가 개장 시간임을 알게 된다. 이해했다는 제스처를 취하자, 분명 온천욕 하러 온 이들인 듯한데, 어디론가 발길을 옮긴다. - 욕장에서 먹을 음식을 사러 자리를 비운 것이었음을 뒤늦게 알아챈다.온천욕을 마친 후, 아춘미식(阿春美食)에 들려, 산나물을 곁들인 탕류(湯類)를 먹으려 했는데, 입맛이 없다며 아침을 거른 아내가, 이제는 허기(虛飢)지나 보다. 온천 내에서도 식사 주문이 가능한 줄로 알고 있었는데, 음식 판매를 중단했단다. 간단한 먹거리를 사 오고 싶다고 부탁한다. 그러란다. 옷을 갈아입고 … 예류에서 먹었던 탄카오 샹창(碳烤香腸, 탄고향장)이 별미(別味)였기에, 우라이 라오제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알려진 숯불구이 멧돼지 소시지 - ‘샨주러우샹창(山猪肉香腸, 산저육향장)을 산다. 달걀을 덧입힌 총좌빙(蔥㧓餠, 총과병)과 찐 옥수수도 산다. 냉탕워낙 목욕을 좋아하는 아내라서, 반나절 정도는 온천을 즐기리라 여겼는데, 어라!, 온천욕 하기 힘에 부친단다. 어제 예류와 스펀에서 모처럼 많이도 걸어, 특히 지우펀에서부터 무척 피곤해졌나 보다.난스시(南勢渓, 남세계)우라이타이처(烏來台車, Lot Cart)​우라이타이처는 우라이 라오지에(烏來老街, 오래노가) 인근의 ‘타이처 우라이짠(台車 烏來站, 태차 오래참)’에서 우라이 폭포 부근의 ‘타이처 푸부짠(台車 瀑布站, 태차 폭포참)’까지 약 1.6㎞의 구간을 운행하는 꼬마열차이다.꼬마열차답게 짧은 구간을 운행하는 노선이지만 경사가 있는 길을 편하게 오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개방식 열차 창문을 통해 길가의 푸르른 경관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우라이타이처는 초기에는 목재 운반용으로 운행되던 인차철도(人車鐵道, 마치 인력거처럼, 사람이 궤도 위에서 밀어서 움직이는 철도 노선) 노선이었다. 이후 우라이 폭포로 향하는 관광객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1952년에 인차철도의 형태로 여객 운송을 시작하게 되었고, 1963년에 디젤 차량으로 운행되는 기계식 운송방식의 열차로 교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왕복권은 판매하지 않는다. 편도권은 50NTD이다. 나이를 묻는다. 그리고, 내국인이 아닌데도, 30NTD 경로우대권으로 발권(發券)해준다. 폭포 높이 82m. 타이완 북부에서 낙차(落差)가 가장 큰 3단 폭포이다. 폭포수가 쏟아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구름에서 떨어지는 폭포’라는 뜻의 ‘운래지롱(雲來之瀧)’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폭포 꼭대기 위로 오르려 했으나, 케이블카 승차장으로 오르는 비탈길을 보고, 아내가 잠시 카페에 들려 쉬다가 꼬마열차 타고 내려가잔다. 비도 오고, 그래라! 소녀는 지금은 몇 살이 되어 있을까. 아직도 이 지역에서 살고 있을까.1988년 3월 1일, 이곳에 들렸을 때, 이제는 그 위치가 막연해진, 찍힌 사진에는 ‘태야노산지문화촌(泰雅魯山地文化村)’이라 기재되어 있는, 타이아족의 민속 공연을 구경하고 난 후, 기념으로 타이아족 소녀와 함께한 사진이다.​그때 한 신문사에 게재되었던 타이완 여행기 중 이곳에 관해 쓴 대목을 여기 옮겨놓는다. 「일 년에 천여 차례의 비가 오는 이곳 대만, 그래서인지 오늘도 또 비와 만난다. 그러나 우라이 민속촌으로 가는 산길에서 만난 비는 어제와는 달리, 중국 시인 장문도의 표현처럼 ‘녹우’. 산길은 그야말로 문명에 때묻은 심신을 표백해주는 무공해 공기와 원시의 순수로 울창했으며 건강하다. 민속촌으로 가는 협궤열차에서 내렸을 때, 비류직하삼천척의 과장법과 만난다. ‘백사폭포’ 이곳 원주민의 삶이 전개되는 민속춤을 관람한 후 원주민 어린 아가씨와 함께 기념 사진 몇 장을 남긴 곳. 그리고 몇 줄의 건강한 에로티시즘을 남긴 곳. 서양식 변기에 앉아싱싱한 오줌 쏟고 있는산골 처녀 ‘폭포’라는 제하(題下)의 졸작을 남기고 …」 타이아족(泰雅族, 태아족)은 일찍이 우라이에 살던 민족으로 인구 6만 명이 넘는 대종족이다. 타이아족은 얼굴에 문신을 하는 ‘경면(黥面) 문화’로 유명하다. 경(黥)은 얼굴에 죄명(罪名)을 자자(刺字)하던 옛 형벌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있어서 경면은 집단의 표식일 뿐만 아니라 일종의 미의 상징이었다.타이아족의 경면 풍습은 대략 5세에서 15세에 완성된다. 남자는 반드시 수렵 활동을 몇 차례 성공한 후에야 이마와 턱에 문신을 할 수 있었고 그 후에 결혼도 가능했다. 여자 또한 베를 짜는 것을 다 익힌 후에야 경면과 결혼이 허락되었다. 그러나 경면의 풍속은 일제 점령기에 금지되어, 현재 경면한 타이아족은 거의 70~80세 이상의 노인들뿐이라고 한다. 그런데, 849 버스 종점에서 우라이 라오지에로 오는 길목에서 경면한 중년 남자를 보았다. 나도 저리도 젊었을 때가 있었구나!BOLOPAN(ぼろパン)​숙소로 가는 길에, 한 빵집 빵 판매대 앞과 옆으로 긴 줄이 형성되어 있다. 문득 빵이 먹고 싶어진다. 아내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우리도 줄을 선다. ‘BOLO’ 즉 ‘뽀루오(菠蘿, 파라)’는 ‘파인애플(Pineapple)’의 중국어이고 ‘PAN’ 즉 ‘판(パン)’은 포루투갈어 레플리카 사이트 거품제로 ‘빵’의 일본어이다. 뽀루오빵은 그 모양새가 파인애플을 닮아 그렇게 불릴 뿐, 실은 소보로이다. 이 빵집의 시그니쳐 메뉴라고 한다. 앉아 먹을 자리가 없는 걸 보면, TAKE OUT 빵집이다.파인애플빵과 소금빵을 2개씩 주문한다.판매원이 뭐라고 묻는다. 앞서 빵을 구매한 이들의 동정(動靜)으로 보아, 바로 먹을 수 있게 포장해서 줄까? 아니면 가져가서 먹게끔 포장해 봉투에 담아줄까? 묻는 듯하다. “To go!(=take away)” 중국인들은 아나나스(Ananas) 즉 파인애플(pineapple)을 ‘뽀루오(菠萝, 파라)’와 ‘펑리(鳳梨, 봉리)’로 구분하여 칭한다. 이 둘의 차이는 열매 꼭짓잎들에 가시가 있으면 ‘뽀루오’이고, 꼭짓잎이 만질만질하면 ‘펑리’이다. 뽀루오는 오목하게 패인 부분이 붉은 오렌지색을 띠고, 펑리는 짙은 초록색을 띠고 있다. 뽀루오는 껍데기를 벗기면 제거해야 하는 티눈이 있고, 펑리는 없다. 뽀루어는 소금물에 담가 떫은맛을 묽혀 달게 만든 뒤에 먹고, 펑리는 그대로 먹는다.저녁 식사 장소로 팀호완을 선택한다. 대기 시간은 10분 정도. 티엔하오원(添好運, 첨호운, TimHoWan) 홍콩에 본점을 둔, 그래서 ‘팀호완’이라 불리는, 이 음식점은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되면서 아시아 최고의 딤섬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타이베이에다도 두 군데 지점을 냈다. 스쩡푸(市政府, 시정부)역 근처 미츠코시(三越, 삼월) 백화점 지하 2층 신이(信義, 신의)점과 이곳 타이베이 처짠(臺北車站, 대북차참)점. ‘딤섬’ 하면 우리나라에서 ‘만두’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딤섬은 만두뿐만 아니라 각종 중국식 롤, 윈툰(雲呑, 운탄), 떡, 닭발 요리, 국수, 죽, 창펀(腸粉, 장분), 또우화(豆花, 두화), 까이단고우(鷄蛋糕, 계단고), 쑤빙(素餠, 소병), 바바오판(八寶飯, 팔보반), 무케이크, 에그타르트 등도 포함된다. 즉, 딤섬은 홍콩, 마카오, 대만, 광둥성 등 중화권 남방 일대 및 중화권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 즐겨 먹는 만두 및 과자류를 일컫는 말이다. 딤섬은 대나무 찜통에 넣어 쩌 먹는 음식으로만 알고 있는 이들이 있지만, 쪄 먹는 방식 외에도 튀겨 먹거나 튀겼다가 쪄 먹는 등 그 요리 방법이 다양하다.오늘날 홍콩이 딤섬을 대표하여, 딤섬을 홍콩 고유 음식으로 여기는 이들이 있다. 타이완 체인인 딘타이펑의 시그니쳐가 샤오롱바오여서, 샤오롱바오가 상하이식 딤섬이어서, 딤섬을 상하이 고유 음식인 줄로 알고 있는 이들이 있다. 딤섬은 본래 중국 남부인 광둥성, 푸젠성, 저장성, 상하이 사람들과 한족(漢族)의 일파인 학가(客家人, 객가인)들이 ‘제대로 된 식사’인 아침 식사와 저녁 식사 중간 시간대에 간단하게 먹던 음식이다. 일반적으로 딤섬을 먹을 때, 볶음국수나 볶음밥 등을 주요리로 먹거나 삼겹살의 일종인 씨우욕(燒肉, 소육) 등을 곁들여 먹는다.“마음에 점을 찍는다”라는 뜻의 한자 딤섬(點心)은 우리나라 점심(點心)과 한자(漢字)가 같다. 홍콩의 대개의 식당에서는 점심에만 딤섬을 팔고 저녁엔 광둥요리를 팔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중국 본토에서는 ‘덴신’이라 발음으로 통용되고 있는 딤섬은 광둥어(廣東語, 광동어) ‘딤쌈(點心, 점심)’에서 유래한다. 홍콩 및 마카오 딤섬집 요리에는 기름진 음식이 많아, 차를 마시며 식사하는 것이 상례(常例)가 되어있다. 하여, 홍콩에서는 딤섬을 ‘얌차(飮茶, 음차)’라고도 일컫는다.이즈음 딤섬으로 이름난 음식점은 거의 홍콩에 본점을 두고 있다. 탁힝딤섬(德興點心), 팀호완(添好運, Tim Ho Wan), 딤딤섬(點點心, Dimdimsum) 등이 딤섬 요리를 대표하는 음식점이다.---------​식사를 마치고, 아내는 숙소에서 휴식하겠다 하여, 혼자서, 숙소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시먼띵(西門町, 서문정)이어서, 구글 지도에 의지하여, 시먼띵 보행자거리로 향한다. 그 주변에, 괜찮은 발 마사지 업소가 있다 하여, 미리 탐색(探索)해두고자 함이다. 내친김에, 초입에 장식용 전등(illumination)이 휘황찬란하게 설치된 보행자거리로 들어선다. 오늘이 일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발길을 옮기는 곳마다 그야말로 인산인해(人山人海)이다. 사거리에서는 젊은이들의 비보잉(B-Boying)이나 아크로바틱 서커스(acrobatic circus) 퍼포먼스(performance)가 진행되고 있었고, 이를 구경하는 이들로 겹겹의 동심원(同心圓)이 이루어져 있었다. 그리고 거리 곳곳에서, 버스킹(Busking)이 행해지고 있었다. 주춤주춤, 시먼홍로우(西門紅樓, 서문홍루)에 당도한다. 내부를 구경해본다. 시먼홍로우는 일본인들의 물품을 판매하는. ‘신키가이시장(新起街市場, 신기가시장)’이란 이름으로 1908년 문을 열었다. 오늘날은, 서문(西門) 구역에 자리한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라서, ‘시먼홍루’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출입구가 난 앞쪽은 팔각루(八角樓)로, 팔각루와 연결된 뒤쪽은 십자루(十字樓)로 건축되어 있다. 2000년 대화재로 전면 개보수를 걸쳐, 2002년 재개관하였다. 2007년 타이베이 시먼홍로우 문화기금회(西門紅樓由台北文化基金會)에서 인수하여, 팔각루 1층에는 전시장과 기념품 판매점이, 2층에는 극장이 자리하고 있다. 십자루 세로축으로는 촹이 스리우 꽁팡(創意16工房, 창의 16 공방)이 자리하고 있고, 가로축으로는 타이베이를 대표하는 라이브 하우스 허안리우엔(河岸留言, 하안류언)이 자리하고 있다.-청대(靑代)의 거리를 완벽하게 복원해낸, 청나라 말기 이곳은 수입된 삼나무 껍질을 깎아내는 곳이라서 그렇게 불리는, ‘뽀피라오 리스제에(剝皮寮歷史街, 박피료역사가)’를 구경하고, 1740년에 세워진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롱샨쓰(龍山寺, 용산사)에 당도한다. 현재 건물은 1957년 재건된 것들이다. 롱산쓰는 불교, 도교는 물론 유교와 민간신앙의 신까지 모두 모신 다종교 사원이다. 05시 30분, 아내는 깊이 잠들어 있고, ‘쭝쩡지니엔탕(中正祈念堂, 중정기념당)’까지를 아침 산책 코스로 택하고, 우장(雨裝)을 걸치고 숙소를 나선다.발길을 쭝쩡지니엔탕 쪽으로 옮겨나가다가, 어둠 속에서 제법 널찍한 공원과 만난다. ‘얼얼바 평화 기념공원(二二八和平紀念公園, 2.28 화평 기념공원)’이다. 2.28 사건은 1947년 타이완(중화민국)에서 벌어진 국민정부의 비무장 반정부 시민 학살 사건이다. 타이완 정부에서 인정한 사망자 수만도 28,000명가량이나 되는 타이완 역사 최대의 비극적 사건이다. 이 사건 이후, 1949년부터 1987년까지 군사독재가 행해졌다. 1997년에 이르러서야 타이완 정부는 과거 정권의 잘못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2월 28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다.기념탑이 자리한 곳 근처의 출입문 밖으로 나오니, 경복궁 앞에 자리하고 있던 조선총독부 건물에 비견되는, 1919년 ‘타이완 총독부’ 건물로 지어진, 현재는 중화민국 총통 관저(官邸)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이, 여명(黎明) 속에, 눈에 들어온다. 널찍한 도로 끝에 자리하고 있는 저 건물도, 광복 후에도 꽤나 오랫동안 광화문 거리에 버젓이 자리하고 있었던 조선총독부 건물처럼, 조감(鳥瞰)하면 날 일(日) 자로 지어졌다고 한다. - 청와대 뒷산 북악산의 형상이 대(大) 자이고, 조선총독부 건물을 의도적으로 일(日) 자 형태로 짓고, 구 시청 건물을 본(本) 자 형태로 지어, 조감하면 ‘대일본(大日本)’ 자가 나타나듯,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이곳 타이베이에다도 타이완이 자신들의 소유지임을 도장 찍듯이 부각(浮刻)시켜 놓았나 보다. 그런데도 타이완은 우리나라 대응 방식과는 달리 저 식민지 잔재인 건물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재활용하고 있다니!타이완은, 1895년, 청일전쟁의 결과로, 그 통치권이 일본에 넘어갔다. 우리보다 15년 더 긴 세월을 일본의 식민지 백성으로 살았다. 그런데도 반일 감정이 거의 없는 듯하다. 여전히 일제 강점기에 건축된 건물들이 도처(到處)에 겅성드뭇하고, 일본풍의 간판이나 선전물들이 상당히 많다. 아마도 … 힘센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버텨내려면 편들어 주는 힘센 우방(友邦)이 필요하기에 타이완은 친일적(親日的), 친미적(親美的)일 수밖에 없는가 보다.총통 관저 앞 널찍한 도로의 이름은 ‘카이다거란 대도(凱達格蘭大道, 개달격란대도)’이다. 이 이름으로 개명되기 전의 도로명은 ‘제서우루(介壽路, 개수로)’였다. 장제스(蔣介石, 장개석) 총통 생일을 기념하고 만수무강을 기원하고자 붙여진 이름이었다. 카이다거란은 타이베이에서 가장 앞서 살았던 원주민이라고 한다. 카이다거란 대도는 왕복 10차선으로, 경복문에서 총통 관저까지의 400m 정도에 이르는 대로이다.2·28 사건 발발로 타이완 전역을 휘감았던 백색공포정치(白色恐怖政治) 시대. 백색공포정치란 정부나 권력 집단이 반대 세력에 대한 강력하고 무자비한 탄압 정치를 이른다. 이때 수난을 당한 자들을 추모하는, ‘백색 공포정치 수난자 기념비(白色恐怖政治受難者紀念碑, Monument for the Victims of the White Terror)’ 앞에서 잠시 서성거리다가, 발길을 ‘제서우(介壽, 개수) 공원’으로 옮긴다. 장제스는 1949년 국부천대부터 1987년 타이완 계엄령 해제까지 타이완 총통으로서 철권(鐵拳) 통치한다. 이른바, 백색공포정치(白色恐怖政治). 그런데도 그가 북한 내에서의 김일성, 김정일 못지않은 추앙을 받고 있음은 분명 아이러니(irony)이다.경복문(慶福門)을 지나, 자유광장(自由廣場) 앞에 이른다. * 국부천대(國府遷臺)는 ‘국민당 정부 타이완 파천’의 약어로서 한때 중국의 유일 합법정부였던 중화민국 정부가 중국 공산당 세력에게 쫓겨 중국 본토에서 타이완섬으로 철수(撤收)한 사건을 일컫는다. 이때 중화민국의 정부 수반(首班) 및 국민당 당원과 지지자들 약 2백만 명이 타이완으로 이주하였다.------​MRT 타이베이짠(台北站, 태북참)에서 블루라인(Blue Line)을 타고, 샨다오쓰짠(善導寺站, 선도사참)를 지나, 그다음 정거장인, 쭝샤오산셩짠(忠孝新生站, 충효신생참) 1번 출구로 나와 … 화샨 이지우이쓰 원촹위엔취(華山 1914 文創園區. 화산 1914 문창원구) 문창원구는 ‘문화창의산업원구(文化創意產業園區)’의 줄임말이다. 쭝쩡취(中正區, 중정구)에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일제 지배 시절인 1914년에 영업을 시작한, 타이완에서 그 규모가 가장 큰 양조장이 있던 곳이었다. 처음에는 개인 소유였으나 주류(酒類)에 대한 전매전매(專賣)제도가 시행되면서 총독부 산하 전매국에서 사들였다. 1945년 전쟁에서 패배한 일본이 자국으로 물러간 이후에도, 중화민국 전매국 소속인 이곳 양조장에서는 계속 술을 만들어내었다. 타이베이의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된다. 이곳에 자리했던 양조장은 다른 데로 옮겨진다. 양조장 건물들은 방치된다. 점차 흉물이 되어간다. 철거 대상이 된다. 이에,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이니 보존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여론이 형성된다. 철거를 모면하고, 2005년 예술 및 문화 복합 공간으로의 재개발이 착수된다. 2007년, ‘대만 문화창조 개발’ 그룹에서 이곳을 문창원구로 운영한다. 이때부터 이곳은 타이완 국내외의 영화인, 화가, 조각가, 작가 등이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리모델링 한 양조장의 옛 창고들에서는 주기적으로 다양한 전시회나 공연, 행사가 열린다. 독립 영화관과 수공예 상점, 카페, 레스토랑들이 들어선다. 담배공장을 리노베이션(renovation : 낡거나 헌 물건 따위의 일부분을 고쳐 새롭게 함) 한 복합문화공간 ‘쏭샨 원창위엔취(松山文創園區, 송산 문창원구)’와 더불어 타이베이의 트렌드(trend : 유행의 흐름)를 선도하고 있다. 인상주의의 창시자이자 개척자인 끌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수련(睡蓮)’를 배경으로99元 專區(99원 전구) - 99원짜리 상품 전용 (판매) 구역買5送1(5매1송) - 5개를 사면 1개를 더 줌.​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은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프린팅하거나 새로이 디자인한 것들이다. 가격이 상당히 착하다.인상파 화가의 그림이 프린트된 코스터(coaster, 컵 받침)가 꽤 마음에 들었으나 오늘 사들이는 것을 끝내는 자제(自制)한다. 아내는 그래도, 일반 거울과 2배 확대 거울로 이루어진 접이식 사각 콤팩트(compact) 손거울을 6개 산다. 타이난 여행 후, 이곳에 다시 들릴지 확실치 않으니, 잘한 선택이다. 양조장으로 사용되었던 건물들에는 갤러리·다양한 소품 판매점·영화관·서점 등이 들어서 있어 구경거리가 꽤 다양하고, 경내(境內) 곳곳에 레스토랑·카페도 자리하고 있어 식사나 끽다(喫茶)를 하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뜰도 넓고 산책로도 쾌적하고 곳곳에 그럴듯한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어 이것들을 구경하며 걸어보니 재미도 쏠쏠하다. 용수(榕樹) ‘반얀(Banyan)나무’로도, 벵갈고무나무로도 불리는 용수는 쌍떡잎식물 뽕나무과의 교목(喬木)이다. 학명은 ‘Ficus benghalensis Linnaeus, 1753’이다. 인도 동부가 원산지지만 홍콩, 마카오, 베트남 등 따뜻한 곳에선 쉽게 볼 수 있다. 보통 30m까지 크며, 한 그루에서 끊임없이 가지가 퍼질 뿐만 아니라 한 가지에서 여러 개의 받침뿌리가 나와 금방 숲처럼 된다. 정확히는 뻗어 나온 가지 일부가 무게로 휘어져 땅에 닿으면 닿은 부분에서 뿌리가 나 모목(母木)과 이어진 자목(子木)으로 자라나는 것. 그래서 나무 한 그루가 아니라 여러 그루가 뭉쳐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무껍질은 어두운 갈색이며, 잎은 동글한 모양이며 뻣뻣하다. 꽃과 열매는 무화과나무속답게 무화과나무와 비슷하게 생겼다.단독으로 자랄 수 있지만, 다른 나무 위에 빌붙었다가 줄기를 졸라 죽이는 것으로 유명한 교살무화과(絞殺無花果) 중 하나이다.꽃말은 '변함없는 사랑', '영원한 행복'(기사)이다.다육식물 관련 소품들을 파는 곳이라 그런지, 다육이를 반려식물로 여기는 아내는 찬찬한 눈길로 오랜 시간을 이곳에서 보낸다. 베이커리(Bakery) ‘썬메리(SUNMERRY, 聖瑪莉)’는 MRT 동먼찬(東門站, 동문참) 5번 출구로 나와, 융캉지에(永康街, 영강가)로 들어서는 어름에 자리하고 있다. 이 빵 가게도 펑리수(鳳梨酥, pineapple cake) 맛집으로 손꼽히고 있다.펑리(鳳梨)는 ‘아나나스(annas) 즉 파인애플(pineapple)의 중국 이름이다. 수(酥, 소)는 치즈나 유지(乳脂) 식품을 이른다. 비스킷(biscuit)이 이에 해당할 것이다. 펑리수는 설탕·달걀·밀가루·버터로 만든 파이 반죽에 파인애플 잼을 소로 넣고 오븐에 구워낸 바삭하면서 부드러운 비스킷이다. … 이 빵 가게에서는 망구아수(芒果酥, 망과소)도 팔고 있다.융캉지에에 들르면, 식사로는 융캉 니우러우미엔(永康牛肉麵, 영강우육면)을 먹기로 했으나 … ‘탄키 퍼(Thanh-my Pho, 誠記, 성기 쌀국수)’에서 식사하기로 마음 바꾼다. 10분 정도 대기(待機) 후, 입장이 허락된다. ​메뉴판에서 ‘분월우육하분(犇越牛肉河粉, SIGNATURE BEEF PHO)’을 선택 하고, 면은 허펀 대신에 미시엔(米線, 미선)으로 주문한다. 한 그릇 가격은 270NTD. 우리나라 돈으로 12,000원 정도의 가격이다. 우리나라 베트남 쌀국숫집에서 파는 가격하고 거의 비슷하다.​허펀(河粉, 하분)은 폭이 넓은 쌀국수를 이른다. 주로 중국 광둥(廣東)성과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많이 사용하는 면의 일종이다. 무치거나 볶아 먹을 수 있다.미시엔은 쌀가루로 굵게 만든 국수이지만, 허펀보다는 굵기가 가늘다.면도 괜찮고, 국물도 아주 시원하다.융캉제에는 탄키 베트남 쌀국숫집(誠記越南麵食館, 성기월남면식관)이 두 군데 있다. 티엔진총좌빙(天津蔥㧓餠, 천진총과병) 파는 가게 안쪽이 융캉1점이고, 그 건너편, 우리가 식사한 데가, 융캉2점이다. 저기 줄 서 있는 이들은 티엔진총좌빙을 사 먹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이들이다.소품 상점에 들려 윈도 쇼핑(window shopping, browsing)도 하고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앙증맞은 융캉 공원에서 잠시 휴식도 취해보고시먼띵짠에서 하차. 저기 붉은 벽돌 건물이 시먼홍로우이다.발 마시지도 하고샴푸와 트리트먼트도 하고아침에 체크 아웃하면서 맡긴 짐을 찾아,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 남문 쪽 고속철도 승차권 발매 창구에서 여권을 보여주고 6시 51분발 승차권 2장을 수령한 후…​​한 층 아래 자리하고 있는, 타이난 행 고속철도 1~5호까지의 탑승객 대합실에 입장하여, 대기실 내 훼밀리마트에서 간식을 구입, 요기를 하고 … . 승차권에 명기된 대로, 정확히 20시 17분에 까오티에타이난짠(高鐵台南站, 고철대남참)에 도착.까오티에타이난짠에서 타이난훠처짠(台南火車站, 대남화차참)까지는 제법 멀다. 다행히, 타이난 시내까지 무료셔틀버스가 운행한다. 역사 앞, 1번 버스 승차장에서 셔틀 버스가 오길 기다린다. 그런데, 이 셔틀 버스는 타이난훠처짠으로는 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내려야 할지, 난감해진다. 함께 버스에 오른 한 쌍의 젊은 남녀가 우리의 걱정을 덜어준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번역기를 사용하여 우리의 걱정을 진정시켜 준다. 그가 대만어(臺灣語)로 말하면 –타이완의 공식 언어는 표준 광둥어(廣東語)이다. 그런데 일상생활에서는 대만어를 주로 쓴다. 그래서 대만어라고 어림짐작한 것이다.- 우리말로 문자가 뜬다. 이에 답하여, 우리말로 대답허거나 질문하면, 곧바로 대만어 문자가 뜬다. 통역이 거의 정확하다. 타이난훠처짠 근처 우리가 예약해둔 숙소로 가려면, 시오시먼(小西門, 소서문)에서 하차해야 한단다. 자기들도 거기서 내린단다. 거기서, 택시를 타란다.젊은이들은 직접 택시를 잡아 준다. 아주아주 고맙다.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며 달리던 택시가 유턴(U-Turn)한다. 다 왔단다. 택시비는 125NTD.아침 6시. 쩡청꽁(鄭成功, 정성공) 기념상이 자리한 회전교차로에서 타이난훠처짠 쪽으로 길을 건너, 고답적(高踏的) 분위기의 스타벅스 건물을 구석구석 구경하고, 7시가 채 되지 않았는데 영업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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