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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카지노 히트한 영화 시리즈 007의 첫번째 원작 소설이다. 최초로 영화화 된 007은 1962년에 숀 코너리가 주연을 한 '007 살인번호'였지만 소설로는 '카지노 로얄'이 가장 앞선다. 카지노 로얄은 다니엘 크레이그 주연으로 2006년에야 영화화 되어 개봉했다. 살인번호에 비해 42년이나 늦은 셈이다. 007의 시작인 만큼 제임스 본드는 아직 신출내기 요원이다. 경험이 별로 없어 정보전의 생리에 대해 잘 카지노 모르는 것 같으며, 처음 만나는 사람이나 자신이 처한 상황을 곧이 곧대로 믿기도 하고, 00번호를 부여받은 최고의 요원답지 않게 감정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인간적인 모습이 오히려 신출내기 캐릭터에 사실성을 부여한다.​​2차대전후, 미국과 소련 중심의 냉전이 세계정세가 되면서 정보전은 일상이 되었다. CIA, KGB, SIS, 모사드 같은 각국의 정보기관, 최신 정찰기, 인공위성, 도청, 암호, 카지노 요인암살, 이중스파이 등 상대 진영을 훔쳐보거나 적들에게 들키지 않고 통신하기 위한 최신 기술이 총동원되면서 첩보는 전쟁 이상으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실제로 정보요원의 생활이 어떠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화에서 보이는 제임스 본드의 활약과 외양은 당시 남자들의 로망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진짜 신분을 감춘채 위험을 무릅쓰고 적국의 국경을 드나들면서 요인과의 비밀스런 접선을 하고, 최고의 카지노 휴양지 호텔 스위트룸, 여객기의 퍼스트 클래스, 최신식 요트와 고급차를 아무렇지 않게 이용하고, 최신 비밀무기로 자신을 보호하며, 늘씬한 8등신 미녀들의 애간장을 태우는 남자 중에 남자가 바로 007 제임스 본드였다. 그래서 영화는 공전의 히트가 예정되어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007시리즈는 냉전의 판타지이자 신화였으며, 소련이 붕괴하자 007의 인기도 예전같지 않게 된 것이다.​​이제 막 00번호를 부여받은 제임스 카지노 본드는 어딘가 좀 어설프다. 일단 빌런과의 대결이 카지노에서의 바카라 대결이란 것이 좀 그렇다. 독자 입장에서는 뭔가 대단한 액션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겠지만 제임스 본드는 열심히 카지노를 들락거리면서 바카라를 맹연습한다. 그리고 빌런과의 카지노 대결에서 올인을 당하고 낭패를 격지만, 국가차원의 물주가 다시 판돈을 대주면서 결국 승리하고 빌런을 알거지로 만든다. 빌런은 돈을 다시 찾으려 본드걸인 카지노 베스퍼를 납치하게 되고 그녀를 구출하러 제임스 본드는 적진에 뛰어들었다가 붙잡혀서 수표의 행방을 알아내려는 빌런의 폭행과 고문을 당한다. 하지만 조직의 자금을 날린 빌런은 자체 조직차원에서 제거되고 제임스 본드는 풀려난다.​​독자들은 이게 다인가?&quot하며 좀 당황할 수 있다. 하지만 진짜 내용은 뒤에 나온다. 제임스 본드는 본드걸 베스퍼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베스퍼는 갑자기 자살해 버린다. 사실 베스퍼는 카지노 이중스파이였다. 그녀는 빌런에게 납치당한게 아니라 원래 한 패였던 셈이고, 제임스 본드는 보기좋게 걸려든 것이다. 문제는 그녀가 진짜로 제임스 본드를 사랑해버린 것이었다. 그녀도 이중스파이로써의 임무를 수행하기엔 함량미달이었던 셈이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베스퍼는 자살외엔 선택지가 없었다. ​​제임스 본드는 본인이 실제로 한 것이라곤 바카라에서 돈 딴게 전부인데다, 여자에게 홀려서 큰 위험을 초래할 뻔 했다. 카지노 만약 베스퍼가 제정신이 박힌 스파이였다면 제임스 본드는 수표를 뺏기는 것은 물론, 애당초 저 세상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이래저래 휘둘리기만 한 신출내기 첩보원 제임스 본드는 뒤늦게 간담을 쓸어내린다. 이런 제임스 본드의 엉성함으로 인해 카지노 로얄은 007의 프리퀄 취급을 받는다. 첩보전의 냉혹함을 온몸으로 체험한 제임스 본드는 이후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함과 침착함을 잃지 않는 하드보일드의 간판급 카지노 영웅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