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활용 위해 여러 정책 내놔스웨덴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은 최근 조지아 출신의 세계적 패션 모델 ‘마틸다 그바를리아니’와 똑같이 생긴 가상의 ‘AI(인공지능) 쌍둥이’를 제작했다. 특유의 짧은 곱슬머리와 매끈한 피부 질감, 무심한 듯한 표정까지 AI로 정밀하게 구현해 냈다. H&M은 그바를리아니를 포함해 실제 모델 30명의 ‘AI 쌍둥이’를 만들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몸값 비싼 모델이 움직이지 않고도 지구 반대편에서 광고를 제작할 수 있다.네덜란드 패션 모델인 질 코틀레브의 실제 사진(왼쪽)과, 인공지능(AI)으로 ‘쌍둥이 모델’을 구현한 사진. H&M의 캠페인 이미지로, “내가 나의 ‘디지털(AI) 쌍둥이’ 모델의 사용권을 갖는다”는 문구가 담겨 있다./H&M·더비즈니스오브패션H&M은 ‘AI 모델’을 직접 만들었지만, 사용권은 모델에게 줬다. 모델이 자신의 분신처럼 활용하며 다른 브랜드와 계약을 맺을 수 있게 한 것이다. H&M은 “AI 쌍둥이 모델을 사용할 때도 실제 모델과 긴밀히 협의하고, 사용에 대한 대가도 정확히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비롯한 유통업계에서 최근 ‘AI 모델’ 사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간 모델을 활용할 때보다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초상권(퍼블리시티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치들도 마련되고 있다.그래픽=이철원 ‘AI 모델’ 정착을 위해 다양한 시도패션업계에서 ‘AI 모델’ 고용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패션 기업뿐 아니라 국내 업체도 마찬가지다. 한섬이 최근 AI 모델로 만든 화보를 공개했고, CJ온스타일은 AI 모델들이 참가하는 가상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모델을 활용하면 인건비를 비롯해 헤어·메이크업, 장소 대여 등 각종 부대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평균적으로 인간 모델은 시간당 최소 35달러를 요구하지만 AI 모델은 한 달에 29달러면 된다”고 전했다. 기업 입장에선 원하는 이미지와 콘셉트를 더 잘 구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하지만 매번 논란도 있었다. 인간 모델을 본뜨거나, 실존 인물과 닮은 AI 모델이 초상권을 침해기업들, 활용 위해 여러 정책 내놔스웨덴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은 최근 조지아 출신의 세계적 패션 모델 ‘마틸다 그바를리아니’와 똑같이 생긴 가상의 ‘AI(인공지능) 쌍둥이’를 제작했다. 특유의 짧은 곱슬머리와 매끈한 피부 질감, 무심한 듯한 표정까지 AI로 정밀하게 구현해 냈다. H&M은 그바를리아니를 포함해 실제 모델 30명의 ‘AI 쌍둥이’를 만들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몸값 비싼 모델이 움직이지 않고도 지구 반대편에서 광고를 제작할 수 있다.네덜란드 패션 모델인 질 코틀레브의 실제 사진(왼쪽)과, 인공지능(AI)으로 ‘쌍둥이 모델’을 구현한 사진. H&M의 캠페인 이미지로, “내가 나의 ‘디지털(AI) 쌍둥이’ 모델의 사용권을 갖는다”는 문구가 담겨 있다./H&M·더비즈니스오브패션H&M은 ‘AI 모델’을 직접 만들었지만, 사용권은 모델에게 줬다. 모델이 자신의 분신처럼 활용하며 다른 브랜드와 계약을 맺을 수 있게 한 것이다. H&M은 “AI 쌍둥이 모델을 사용할 때도 실제 모델과 긴밀히 협의하고, 사용에 대한 대가도 정확히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비롯한 유통업계에서 최근 ‘AI 모델’ 사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간 모델을 활용할 때보다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초상권(퍼블리시티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치들도 마련되고 있다.그래픽=이철원 ‘AI 모델’ 정착을 위해 다양한 시도패션업계에서 ‘AI 모델’ 고용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패션 기업뿐 아니라 국내 업체도 마찬가지다. 한섬이 최근 AI 모델로 만든 화보를 공개했고, CJ온스타일은 AI 모델들이 참가하는 가상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모델을 활용하면 인건비를 비롯해 헤어·메이크업, 장소 대여 등 각종 부대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평균적으로 인간 모델은 시간당 최소 35달러를 요구하지만 AI 모델은 한 달에 29달러면 된다”고 전했다. 기업 입장에선 원하는 이미지와 콘셉트를 더 잘 구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하지만 매번 논란도 있었다. 인간 모델을 본뜨거나, 실존 인물과 닮은 AI 모델이 초상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초상권은 사람의 이름과 외모 등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배타적 권리를 뜻한다. 패션 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