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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SEO [김남정 기자]손바닥만 한 나의 베란다 정원이 난리가 났다. 장미도 새순을 올리고 노랑 분홍 칼랑코에들은 봄볕에 색채 마술사가 되었다.나는 요즘 집안일을 하며 오디오북을 자주 듣는다.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는 옷장 정리하며 듣기 딱 좋은 책이었다.긴 겨울을 지내고 봄볕이 패딩을 벗기는 이맘때면 옷장 정리, 침구류 정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옷장 가득 비슷비슷한 옷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옷을 사는 행복도 크지만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 정리의 수고로움도 만만찮다. 이렇게 옷장마다 옷은 넘쳐나는데 철철이 입을 옷은 없고 그렇다고 안 입는 옷들을 버리는 것도 죄책감이 든다. 딸들 어릴 땐 깨끗하게 손질해 물려주기도 했고, 물려받기도 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그것도 쉽지 않다. ▲ 책표지ⓒ 돌고래 정리전문가 곤도 마리에가 '설레지 않는 것은 버려라'라고 했지만 나에겐 쉽지 않다. 몇 번 입지 않고 유행 지난 옷들이 대부분이고 딸들과 사이즈가 비슷해 내가 입는다고 옷장에 쌓아두는 내 고질병 때문이다. 문제는 이렇게 쟁여 놓다 보니 몸은 하나인데 안 입는 옷이 자꾸 늘어난다. 이상하게도 그렇게 많은 옷들 중에 입는 옷만 계속 반복해 입으니 옷장이 넘쳐난다.이 책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의 작가 또한 날마다 쇼핑을 하던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환경운동가이며 재활용 정책을 연구하기도 한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많았다. 패션 산업과 환경 오염에 관한 현실이다. 유럽의 한 패션업체는 직물 1 킬로그램당 화학물질 466그램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손바닥만 한 두부 한 모가 대략 300그램이니, 옷 1킬로그램을 만들 때마다 두부 1.5개 분량의 화학물질이 방류되는 셈이다. -p 45 화학물질이 사용되는 양을 두부 한 모로 비교하니 주부인 나도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독자 입장에서 막연하게 느껴오던 환경오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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