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히얀을 만나고 있다. AP연합뉴스지난 13~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은 거래주의와 미국 이익 우선주의, ‘톱다운’ 방식에 의존하는 파격적인 행보 등으로 점철됐다. 집권 2기 첫 해외 순방에서 드러난 트럼프식 외교적 접근 방식이 북한 등 한반도 문제에 던지는 시사점도 주목된다.즉흥적 의사결정, 경제적 실리추구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리아에 대한 제재 해제 방침을 발표했다. 시리아 제재 해제는 미국의 맹방인 이스라엘의 공개적인 반대에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미국 내 제재 담당 부서인 국무부와 재무부 조차도 사전에 통지받지 못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즉흥적인 의사결정이 여실히 확인되는 대목이자, 동맹의 우려는 부차적으로 간주하는 경향 또한 드러난다.트럼프 대통령은 14일에는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반군연합 지도자 출신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을 직접 만났다. 알샤라는 현재 과도정부 수반으로 친서방 기조를 표방하고 있으나, 과거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를 이끌며 미국 정부의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라있는 인물이다. 집권 1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 차례 회동한 것에서 보여지듯 적성국 지도자와의 정상회담에도 거리낌이 없다는 점이 재확인된 것이다. 알샤라는 석유와 가스 개발과 관련한 미국의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제적 실리 추구를 무엇보다 앞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제안을 고려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핵 협상을 벌이는 이란에 대한 압박성 메시지도 냈다. 그는 “이란과 관련해 나는 영원한 적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며 협상 여지를 강조하면서도, 핵 개발 중단을 촉구하며 “핵무기 추구를 영구적이며 검증가능한 방식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이란 원유 수출 차단 등 최대 압박 카드를 꺼내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북미 정상회담 열린다면 ‘파격적 거래’ 가능성도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와 기존 관행을 벗어난 파격외교를 선보이는 동시에 이란에 대해 당근과 채찍 전술을 함께 구사한 것은 트럼프 2기 대북 접근을 짐작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물론 핵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히얀을 만나고 있다. AP연합뉴스지난 13~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은 거래주의와 미국 이익 우선주의, ‘톱다운’ 방식에 의존하는 파격적인 행보 등으로 점철됐다. 집권 2기 첫 해외 순방에서 드러난 트럼프식 외교적 접근 방식이 북한 등 한반도 문제에 던지는 시사점도 주목된다.즉흥적 의사결정, 경제적 실리추구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리아에 대한 제재 해제 방침을 발표했다. 시리아 제재 해제는 미국의 맹방인 이스라엘의 공개적인 반대에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미국 내 제재 담당 부서인 국무부와 재무부 조차도 사전에 통지받지 못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즉흥적인 의사결정이 여실히 확인되는 대목이자, 동맹의 우려는 부차적으로 간주하는 경향 또한 드러난다.트럼프 대통령은 14일에는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반군연합 지도자 출신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을 직접 만났다. 알샤라는 현재 과도정부 수반으로 친서방 기조를 표방하고 있으나, 과거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를 이끌며 미국 정부의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라있는 인물이다. 집권 1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 차례 회동한 것에서 보여지듯 적성국 지도자와의 정상회담에도 거리낌이 없다는 점이 재확인된 것이다. 알샤라는 석유와 가스 개발과 관련한 미국의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제적 실리 추구를 무엇보다 앞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제안을 고려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핵 협상을 벌이는 이란에 대한 압박성 메시지도 냈다. 그는 “이란과 관련해 나는 영원한 적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며 협상 여지를 강조하면서도, 핵 개발 중단을 촉구하며 “핵무기 추구를 영구적이며 검증가능한 방식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이란 원유 수출 차단 등 최대 압박 카드를 꺼내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북미 정상회담 열린다면 ‘파격적 거래’ 가능성도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와 기존 관행을 벗어난 파격외교를 선보이는 동시에 이란에 대해 당근과 채찍 전술을 함께 구사한 것은 트럼프 2기 대북 접근을 짐작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물론 핵을 보유한 북한과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이란은 협상 방법론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다. 다만 ‘톱다운’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 특성상 북·미 정상회담이 재추진될 경우 파격적인 거래가 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