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식 기자]▲ 경주 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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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jfoooo 작성일25-05-25 20:19 조회2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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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식 기자]▲ 경주 황성공원에 만들어진 김유신의 동상.ⓒ 이용선 제공 21세기처럼 가까운 약국에만 가도 위장병과 두통, 소화불량을 치료하는 각종 약과 상처에 바르는 연고를 구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다. 또한, '내과 수술'이란 단어 자체가 없던 시절이었다. 신라(기원전 57~935)를 통틀어서 그러했다. 그럼에도 우리식 셈법으로 여든을 목전에 둔 79세까지 살았다. 그뿐 아니다. 열다섯에 수백수천의 낭도를 이끄는 화랑이 된 그는 사다함, 관창과 더불어 '신라 화랑의 트로이카'로 불린다.벼슬? 고대왕국 신라에 존재했던 벼슬 중 그가 해보지 못한 것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왕 아래 세 번째로 높았던 소판(蘇判)과 두 번째 관등 이찬(伊飡), '일인지하 만인지상'으로 불린 대각간(大角干·오늘날 국무총리), 거기에 클 태(太)자를 하나 더 붙인 태대각간(太大角干)은 오로지 그만을 위한 만든 벼슬이었다. 이른바 위인설관(爲人設官·특정인을 위해 만든 자리)의 직위.그가 죽었을 때 왕을 포함한 정부의 고위관료와 친인척, 지인들이 슬픔을 전하며 보내온 부조(扶助)는 현대의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500억 원이 훌쩍 넘었다고 한다.마지막은 더 흥미롭다. 그는 신라 역사에서 유일하게 왕으로 추존(追尊)된 사람이다. 그를 달리 부르는 명칭은 '순충장렬 흥무대왕(純忠壯烈 興武大王)'. 사후 1350년이 흐른 지금도 경주에서 벚꽃이 가장 아름다운 길을 '홍무대왕로'라고 부른다.'불멸하는 이름'으로 남은 신라의 장군오래 전 세상을 떠난 한 사람을 설명하는데 위와 같은 긴 문장이 사용됐다. 아니, 겨우 685자의 글로는 그의 굴곡 많고, 영화 같았던 삶과 죽음을 설명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 갓 젖먹이에서 벗어난 아이들까지도 '한국의 장군'이라 하면 임진왜란 때의 명장으로 "내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았다"고 일갈한 이순신(1545~1598)과 더불어 가장 먼저 입에 오르는 김유신(595~673).육체는 이미 흙이 돼 사라졌지만, 그의 이름은 길고 긴 세월을 뛰어넘어 사람들의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았다. 이를 '불멸(不滅)' 혹은, '사라지지 프랑스 정부가 권고하는 72시간 생존 키트의 내용물 /프랑스 내무부 제공 유럽 국가들이 전쟁과 재난 상황에 대비한 자국민들의 대비를 촉구하고 나섰다. 현금과 함께 3일간의 상비 용품을 마련케 하고, ‘생존 매뉴얼’도 만들어 나눠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 위기감이 높아지고, 급격한 기후 변화로 대규모 천재지변이 잦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네덜란드 중앙은행(DNB)은 21일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사이버 공격의 위협 역시 급증하고 있다”며 “이러한 긴급 상황에서 장시간 전자 결제 시스템이 중단되는 경우에 대비해 지폐와 동전 등 현금 보유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DNB가 권유하는 현금 보유액은 성인 1인 70유로(약 11만원), 어린이 1인 30유로(약 5만원) 이상이다. DNB는 “72시간 동안 필수적 지출에 필요한 현금”이라고 설명했다.이는 지난 3월 유럽연합(EU)이 새로 내놓은 ‘재난 대응 지침’에 따른 것이다. EU는 당시 벨기에 브뤼셀에서 사상 첫 ‘안보 집행위원단’ 회의를 열고 ‘위기 대비 연합 전략’을 내놨다. 각 회원국이 전쟁과 사이버 공격, 전염병 대유행, 천재지변 등 위기 상황에 대비한 체계적 대응책을 마련토록 했다. 특히 EU 시민들이 정부가 일시 마비되는 상황에도 최소 72시간(3일)간 버틸 수 있는 ‘생존 키트’를 구비토록 강력 권고했다.생존 키트의 내용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일정액의 현금, 1인당 최소 6L의 식수, 손전등과 라디오, 건전지, 응급 의약품, 통조림과 건빵 등 장기 보관 식품, 응급 의약품, 방한 의류와 담요, 다목적 주머니칼, 성냥과 양초, 신분증 사본 등이 공통적으로 포함된다. 지금까지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덴마크, 스웨덴 등 대부분의 EU 회원국이 자국민에게 생존 키트 마련을 장려하고 나섰다. 또 위기 상황 대처법을 자세하게 실은 ‘생존 매뉴얼’ 보급도 시작했다.지난달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 하루 종일 카드 결제가 중단되고 밤늦게까지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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