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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통신 4358- “주 전역의 포커머신 수 줄이고 1회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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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Flora 작성일24-06-17 08:39 조회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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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 현금포커 1​- 조자룡 -​ 대위 진급 후 달라진 첫 번째가 포커 게임이었다. 중위 때까지는 그런 모임이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으나 진급 후 첫 정보비를 받던 날 군수전대 위관장교 대표 격이었던 정비과 분석실장 장동민 대위의 호출이 있었다. 매달 10일 월급을 받았는데 모두 통장계좌로 이채 되고 정보비만 현금으로 받았다. 중위 때까지는 없던 수당으로 7만 원이었다. 아무 영문도 모르고 찾아간 독신자 숙소에는 대여섯 정비·무장장교가 모여 있었다. 무장장교는 김태준 대위와 나 둘뿐이었다.​1980년대까지 국민 오락은 고스톱이었다. 1970년대에도 있던 놀이였으나 신군부라 일컫던 전두환 정부가 들어선 이후 신정부의 폭거에 빗대어 싹쓸이 폭탄 월약 등이 추가되면서 재미가 배가되었다. 지역마다 새로운 방식이 우후죽순처럼 생겨 치기 전 룰미팅이 필수일 정도였다. 유원지든 식당이든 명절이든 셋만 모이면 친다는 게 고스톱이었다. 80년대는 글자 그대로 고스톱 전성시대였다.​1980년대 후반에 오락 시장에 변화 바람이 일었다. 원인은 주윤발 장국영 적룡 주연의 홍콩영화 ‘영웅본색’의 대흥행 덕분이었다. 1987년 5월 개봉된 ‘영웅본색’은 그야말로 신드롬이 일 정도로 흥행에 성공하였다. 이전에도 이소룡 성룡 주연의 무협 영화로 인기가 있던 홍콩영화였지만 영웅본색 시리즈는 전 세계를 강타하였다. 암흑가의 세력 다툼에 관한 이야기로 주요 소재가 포커 게임이었다. 주윤발의 현금포커 능청스러운 표정과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 연기에 몰입되어 충분하였으나, 포커 게임을 알고 보는 것과 모르는 상태에서 보는 건 차원이 다르다. 포커 게임 중 왜 그렇게 집중하는지, 흥분하거나 좌절하는지 이유를 알아야 주인공의 행동을 이해한다. 당시 대부분 국민이 포커 게임을 몰랐으나 영웅본색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젊은이 사이에 포커가 유행하였다.​고스톱은 오락이지만 포커는 도박에 가깝다. 쌓인 판돈의 반을 베팅하는 하프 베팅이나 4분의 1을 베팅하는 쿼터 베팅이 일반적이었으나 판돈을 아무리 적게 시작해도 레이즈 횟수 제한이 없는 이상 판돈이 커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돈 많은 사람이 이긴다는 말도 있고, 배짱 좋은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있는 게 포커다. 확률과 운에 따른 승부지만 사실상 베팅과 블러핑 기술이 승부를 갈랐다. 언제 어느 정도 베팅할 것인가와 상대의 블러핑을 어떻게 찾아내어 응징하는가가 승부의 관건이었다.​대위 계급을 인정하고 불러준 건 고마웠으나 듣느니 처음인 포커였기에 거부하였다. 규칙도 모르는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가? 경험이 없을 뿐 아니라 경기 규칙조차 모른다고 사양하는 나를 반강제로 앉히며 말하였다.​“처음부터 알고 하는 사람 있당가? 여그 있는 사람 다 처음에는 모르고 시작혔어. 족보를 자세히 써 줄거니께 걱정일랑 붙들어 매랑께. 패 들어오는 거 보고 족보를 현금포커 보면 이해될 것이구마.”선배는 친절하게 A4용지에 빼곡하게 족보를 적어주었다.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쉬부터 페어까지 족보가 워낙 많고 복잡하여 아둔한 내 머리로는 쉽게 감이 오지 않았다. 그러나 그곳이 어디인가? 상명하복 위계질서가 엄격한 군 아니던가? 요즘이야 일과 후에는 사생활이 보장되지만, 당시에는 일과 전후 구분이 없었다. 일이 있으면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도 출근하는 게 보통이었고 회식은 근무의 연장이었다. 오히려 회식 자리를 즐겁게 하는 걸 일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상관이 있을 정도였다.​초보인 나는 기본을 내고 유심히 선배들의 베팅 콜 레이즈를 지켜보았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패가 꽤 좋아 보이는 데도 포기하는가 하면, 아무 족보도 없으면서 과감하게 베팅하거나 레이즈하는 경우도 있었다. 나는 내 패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족보와 비교하였으나 좀체 높은 족보가 손에 잡히지 않았다. ​포커는 기본 1000원을 판돈으로 내고 처음 받은 세 장과 라운드별로 차례로 받는 네 장 중 다섯 장을 조합하여 높은 족보를 가진 사람이 쌓인 판돈을 독식하는 게임이다. 족보는 스트레이트 플러쉬, 포커, 풀하우스, 플러쉬, 스트레이트, 트리플, 페어가 있고 같은 족보 간에는 숫자가 큰 카드, 카드 무늬는 스페이드, 다이아몬드, 하트, 클로버 순이다. 일단 높은 족보가 들어와야 하고 다음에는 큰 숫자 현금포커 스페이드 무늬가 좋은 카드다. 그래서 포커 게임에서 가장 좋아하는 카드는 에이스 스페이드 카드다.족보가 들어오지 않더라도 마냥 죽을 수만은 없다. 한 판에 1000원은 무조건 내야 했으므로 정보비 7만 원은 70판이면 사라진다. 현상 유지를 하기 위해서는 서너 판에 한 번씩은 조금씩이라도 벌어들여야 한다. 모처럼 페어가 들어와 쫓아가면 베팅이 들어온다. 베팅이 두려운 이유는 이 판을 콜한다면 다음에는 더 큰 베팅이 날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두려워도 패가 아까워서 콜을 하면 뒤에서 레이즈를 한다. 베팅과 블러핑이 전부인 포커판에서 베팅과 레이즈가 두려운 사람이 버틸 수 있겠는가? 나는 30분이 되기 전에 손을 털어야 했다. 처음 받은 정보비는 한 푼 써보지도 못하고 날렸다.​그 후에도 월말 체력단련비 받는 날과 정보비 받는 날은 정비·무장장교 친목을 다지는 날이 되었다. 매번 한 시간이 안 돼 털리는 악전고투였지만 포커는 확실히 재미있었다. 다른 어떤 게임보다 스릴과 서스펜스가 넘쳤다. 도박은 중독성이 강하다. 주색잡기에 빠지면 가산탕진의 지름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헤어나기 어렵다. 포커는 경험한 오락 중 최고로 박진감 넘치는 게임이었다. 반강제로 시작하였으나 깊이 빠져드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갈 정도로 몰입하였다.​몇 달이 흐르자 판이 현금포커 끝날 때까지 버티는 수준이 되었다. 패는 좋은 게 좋다. 그러나 좋아도 좋지 않을 수 있고, 좋지 않아도 좋을 수 있다. 중요한 건 내가 족보를 잡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상대보다 높은 족보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포커 이상은 잘 나오지 않기에 가장 높은 족보는 풀하우스다. 풀하우스가 나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상대보다 높은 숫자여야 한다. 풀하우스를 잡았는데 상대가 더 높다면 안 잡으니 못하다. 올인의 지름길이다. 페어조차 들지 않았더라도 상대보다 높은 끝수라면 관계없다. 중요한 건 들여다보이는 내 패가 아니다. 보이지 않는 상대 패를 읽어내고 내 패가 높을 때면 따라오도록 유도하고, 상대 패가 높을 때면 블러핑으로 상대를 죽이거나 스스로 포기해야 한다. 종종 페어조차 없이 먹는 경우가 있다. 그건 그가 무모해서가 아니다. 플러쉬나 스트레이트를 노리 는 사람이 베팅과 레이즈를 하였으나 끝까지 족보나 페어가 뜨지 않았을 뿐이다. 이긴 사람이 완전한 운이 아니라 베팅할 만한 패로 베팅한 것이고 최후에 운이 따라 끝수로 이겼을 뿐이다.​어느 날이었다. 처음 받은 패에 Q 원 페어와 5가 들어왔다. 액면에 5를 내려놓고 페어를 숨겼다. 첫 라운드에 Q가 내게 떨어졌다. 손에 든 페어까지 합치면 현금포커 트리플이다. 트리플에서 멈춘다고 해도 이길 확률이 절반 이상이었다. 이제 최대한 판을 키워야 한다. 너무 크게 베팅하면 손에 든 패를 들킬 가능성이 있다. 조심스럽게 베팅해서 상대를 방심하게 해야 한다. 작전은 성공이었다. 세 명이 따라왔다.​ 두 번째로 들어온 카드는 10이었다. 트리플에 변화가 없었지만, 어차피 내가 이길 패였다. 조금 더 과감하게 베팅하였다. 아무리 좋은 패를 가졌어도 판을 키우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포커는 이기는 판에 판을 키우는 것과 질 판에 빨리 포기하는 게 기술이다. 베팅 타이밍과 금액이 중요하다. 겉으로 보이는 액면은 보잘것없었으나 두 명이 따라왔다. 뭐 손에는 나름대로 노리는 패를 들었겠지. 다행이다. Q 트리플을 잡았는데 아무도 따라오지 않았다면 안 잡은 것만 못하다. 기분 나쁘지 않은가? 크게 먹을 기회를 놓쳤으니 말이다.세 번째로 받은 여섯 번째 카드는 5였다. 하늘이 도와 Q 풀하우스가 된 것이다. 풀하우스는 보통 집이라고 부른다. 평생 집 한 채 구하기 쉽지 않다. 포커에서도 마찬가지다. 하룻밤을 새워도 집 한 번 잡지 못할 때가 비일비재하다. 만약 상대가 눈치챈다면 모두 포기하고 말리라. 심각하게 고민하는 표정으로 하프 베팅했다. 끝까지 따라와도 베팅이 없다면 무의미하다. 제발 한 명이라도 따라오기를 바라면서 현금포커 베팅했는데 다행히 한 명이 따라왔다. 이 판만 크게 먹는다면 오늘은 아마도 승자가 되리라.​따라온 선배는 분석실장 장 대위였다. 바닥에는 10 원 페어와 7과 8이 깔려있었다. 10 풀하우스나 스트레이트를 노리는 듯했다. 내 바닥에는 Q, 5, 10, 5가 깔려있었다. 상대는 내가 처음부터 베팅을 포기한 적이 없으므로 5 풀하우스를 노리는 줄 착각하리라. 가능성이 작지만, 상대 마지막 카드가 10이 뜨는 게 최선이었다. 상대가 10집이 되고 내 패를 5집으로 안다면 최대한 판을 키워 승리할 수 있으리라.​상대 마지막 카드는 볼 수 없다. 상대도 내 손에 든 패를 볼 수 없다. 바닥 패와 손에 든 패의 조합을 상상하여 승부를 결정해야 한다. 마지막에 Q가 떴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포커 땡 값까지 모두에게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Q집이 어디인가? 기세 좋게 하프 베팅을 내질렀다. 상대가 집이 떴기를 바라면서. ​“따당!”천만뜻밖에도 장 대위가 레이즈를 해 왔다. 아마 마지막에 10을 잡은 모양이었다. 내 액면에 5 페어가 있으므로 만만하게 여겼으리라. 고마운 일이다. 밤새도록 돈을 잃었더라도 집끼리 붙어서 이긴다면 한 판으로 만회할 수 있다. 따당은 베팅 금액을 받고 그만큼 다시 베팅한다는 뜻이다. 한참을 고민하는 척하다가 현금포커 레이즈 했다.​“따당!”​“따당!”​장 대위는 내가 베팅한 돈에 다시 레이즈를 하였다. 놀라운 일이었다. 이렇게 큰 행운이 따르다니 운수 대박이었다. 그러나 베팅할 돈이 없었다. 가진 돈이 몽땅 판돈으로 들어간 것이다. 몇 푼 남은 돈을 털어 넣으며 자신 있게 소리쳤다.​“올인!”​“Q 집이야?”​만면에 웃음을 가득 띠고 패를 내려놓으며 장 대위가 물었다.“어떻게 알았어요?”​나도 패를 내려놓으며 깜짝 놀라 되물었다. 상대는 K 집이었다. 바닥에는 10 원 페어뿐이었으나 손에는 무려 세 장의 King 카드를 들고 있었다. 장 대위는 내 패를 5 집으로 읽지 않고 최대한 Q 집으로 읽고 신나게 베팅한 것이다. 고마워할 건 내가 아니라 장 대위였다. Q 집을 잡은 내가 승리를 확신하고 마음껏 베팅했으니 말이다.​사실 여섯 번째 카드를 받은 상태에서 내가 Q 집이라는 걸 알았다면 장 대위가 포기했을 것이다. K 투 페어에서 최종 카드를 K를 받아 K 집을 만든다는 건 거의 기적이다. 투 페어에서 집을 노리는 사람에게는 딸도 주지 말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확률이 낮다. 내가 집이란 걸 확신하지 못했기에 장 대위는 가능성을 믿고 따라온 것이다. 운명의 여신은 내 편이 아니었다. 귀신같이 내 손에 든 패를 알아맞힌 장 대위의 혜안에 현금포커 경탄하면서 나는 장렬히 산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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